가을의 제천여행

제천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보고 시티패스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2026년 10월 중순에 가을을 맞이한 제천을 여행하면서 도심에 자리한 제천예술의 전당을 찾아가 보았다. 공연을 관람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살펴보는 것은 물론 제천시가 운영하는 시티패스를 통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한 번의 여행에서 자연과 문화,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천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0R5A4103_новый размер.JPG

제천시 동명로 77에 자리한 제천예술의 전당은 외관부터 눈길을 끈다. 길게 이어지는 곡선형 건물은 일반적인 공연장과는 다른 인상을 남긴다. 붉은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루는 외벽, 넓게 펼쳐진 광장과 산바카라로는 공연이 없는 날에도 잠시 걸어보고 싶은 가을분위기가 물씬 풍겨 나오는 곳이었다.

0R5A4105_новый размер.JPG

10월 중순에 찾아간 제천예술의 전당 주변에는 가을의 색이 조금씩 내려앉고 있었다. 건물 주변의 나무들이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변해가기 시작했고 광장에는 노란 국화 화분들이 줄지어 놓여 있었다. 아직 완전히 깊어진 가을은 아니었지만 계절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0R5A4106_новый размер.JPG

공연장 앞에 마련된 작은 정원과 쉼터도 인상적이었다. 나무 사이에 놓인 벤치와 원형 휴게공간, 머리 위로 이어진 조명들은 낮에는 산바카라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저녁에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줄 것 같았다. 공연을 보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공연 시작 전 여유를 즐기거나 공연이 끝난 뒤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은 장소였다.

0R5A4108_новый размер.JPG

제천예술의 전당에서 만난 가을은 화려한 단풍만으로 설명되는 계절이 아니었다. 광장에 놓인 노란 국화와 공연을 알리는 포스터, 조용히 이어지는 로비와 전시공간, 그리고 여행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는 시티패스까지 다양한 모습이 하나의 여행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0R5A4111_новый размер.JPG

가을의 제천을 여행한다면 청풍호와 의림지뿐 아니라 제천 도심에도 들려 곳곳을 둘러보기에 좋다. 공연 일정에 맞춰 제천예술의 전당을 방문하고 전시와 광장의 문화행사를 즐긴 뒤 시티패스로 받은 제천화폐를 지역에서 사용해 보는 것이다. 여행을 하면서 문화를 즐기고 그 소비가 다시 지역으로 돌아가는 경험이다.

0R5A4113.JPG

올해 제천예술의 전당에서는 2026년 하반기에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가을 실내악 콘서트와 카운터테너 이동규 리사이틀 등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다. 도시의 규모와 관계없이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지역 주민들에게 중요한 문화적 자산이다.

0R5A4115.JPG

특히 이곳을 방문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토요일마다 광장에서 진행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었다. 2026년 10월에는 '여름광장에서 놀자!'라는 이름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다양한 참여형 행사가 마련되었다. 10월 10일에는 모두의 댄스파티가 열렸고 17일에는 서커스가 있는 가을소풍, 24일에는 액션과 무술체험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었다. 단순히 무대 위의 공연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0R5A4116.JPG

10월 17일에는 오전 11시부터 가족 공감 인구교육 뮤지컬 '비커밍맘 3 - 둘이 아닌 셋'이 무료 공연으로 마련되었다. 가족의 의미와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이야기하는 공연으로 5세 이상 관람할 수 있도록 안내되었다. 오후 12시 30분부터 6시까지는 여름광장에서 '서커스가 있는 가을소풍'이 열리도록 계획되었다. 가을 햇살 아래에서 가족이 함께 공연을 즐기고 야외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말 여행객에게도 관심을 끌 만한 프로그램이었다.

0R5A4118_новый размер.JPG

제천예술의 전당을 찾아온 또 다른 이유는 제천 시티패스였다. 제천시는 2026년 9월 22일부터 외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관광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제천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면서 스탬프를 모으면 지역화폐를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관광객들에게 여행의 동기를 제공하면서 지급된 지역화폐가 지역 상권에서 사용되도록 유도하는 정바카라이다.


제천 시티패스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지정된 배부처에서 신분증으로 외지인 여부를 확인받고 시티패스 여권을 발급받아야 한다. 이후 제천지역의 지정된 스탬프 지점 27곳 가운데 두 곳 이상을 방문해 도장을 모으면 된다. 여권을 제천예술의 전당에 있는 수령처로 가져가면 1인당 제천화폐 2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제천시민을 제외한 외지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으며 본인이 직접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다만 사업은 예산 소진 등 운영 상황에 따라 종료될 수 있다.

0R5A4120_новый размер.JPG

여행객에게 2만 원은 적지 않은 금액이다. 제천의 관광지를 둘러본 뒤 지역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거나 카페에서 차 한 잔을 마실 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광객에게는 여행경비를 줄이는 즐거움이 되고 지역 상인들에게는 소비가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여행을 조금 더 길게 즐길 수 있는 이유가 하나 늘어난다는 것이 좋다.


가을의 제천 여행을 생각하면 청풍호의 풍경이나 의림지의 오래된 역사가 먼저 떠오를 수 있다. 그러나 그 여행의 일정에 제천예술의 전당을 포함하면 도시를 경험하는 방식이 조금 달라진다. 낮에는 자연 속을 걷고 오후에는 도심의 문화공간을 찾아 전시를 감상하거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주말이라면 광장에서 열리는 문화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0R5A4124_новый размер.JPG

그 과정에서 시티패스를 활용하면 여행은 또 하나의 재미를 갖게 된다. 관광지마다 스탬프를 찍으며 이동하는 과정은 목적지를 찾아가는 작은 미션이 되고 마지막에 제천화폐를 받는 순간은 여행의 즐거운 보상으로 남는다. 지급받은 지역화폐를 사용하는 일도 또 다른 여행의 과정이 된다. 지역의 음식을 맛보고 작은 가게를 찾아보는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가을 여행의 즐거움은 멀리 있는 특별한 풍경에서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낯선 도시의 공연장에 들어가 음악을 듣고 전시된 그림을 바라보다가 작은 식당에서 한 끼를 먹는 시간 속에서도 발견된다. 제천에서의 가을 여행은 그렇게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제천예술의 전당을 방문해 보면 다양한 여행정보와 전시전도 감상할 수가 있다.

카지노 게임의 이전글가을이 머무는 증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