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

by조희길

때로는 자존심도

힘겹게 쌓아올린 탑도

다 포기하고

어금니 깨물어야할 때도 있다

눈 내리던 깊은 골짜기도

무섭게 자랐던 이름 모를 이파리 넓은 풀도

꺼이꺼이 속울음 삼키며 잊어야 할 때 있다

폭설 내린 숲 속에서 들려오던

나뭇가지 우지끈 꺾이는 소리

아련히 꿈속에서 들으며

비 내리는 늦은 봄

꿩꿩

장끼 나는 소리 들으며

희망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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