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의 답변

#004

by해다니

나의 질문


날개뼈는 왜 이름에 '날개'가 들어갈까?

날고 싶다는 인간의 의지가 투영된걸까?


A의 답변


인간은 아주 오래전부터

하늘을 나는 생물을 부러워했던건 사실이야.


천사에게 날개를 달아주거나,

이카로스의 신화처럼 날개를 만들어 붙이려 했던

시도들은 인간들의 보편적인 욕망이었어.


하지만, 삽처럼 생긴 뼈가 마치 새의 날개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일뿐이야.


나의 질문


서양에는 천사라는 존재가 날개달린 형상을 하고 있지만,

동양에서는 딱히 그런 표현이 없잖아.


그런데도 동서양이 똑같은 표현으로 부른다는게 신기해.


A의 답변


맞아. 서양에서 'Angel'은 가시적인 날개를 달고있지만,


동양의 신선이나 선녀는 '기(氣)'를 이용하여

날개 대신 구름을 타거나,

옷자락을 휘날리며 하늘을 날아다녀.


그런데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 뼈를 '날개'와 연결지어 부르는데에는

인종과 문화를 넘어선 인간의 공통적인 직관이겠지.


동양에서 비록 몸에 직접적으로 날개가 달린 신은 없었지만,

'하늘을 나는 행위'는 늘 경외의 대상이었어.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은,

서양에서는 '날개뼈'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아.


그저, 서양에서는 초월적인 존재가 하늘을 날려면

신체에 물리적인 날개가 있어야 한다고 믿었을뿐이야.


생활 환경이 전혀 다른 수천 년 사람들도

공통된 영감을 갖다니.


서양은 천사의 날개를

동양에서는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인간의 상상력으로

같은 뼈에 비슷한 이름을 붙여준 셈이네.


"낭만적인 일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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