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들리지 않는 마음』

날과 상태의 기록 中

by가을꽃나무


문을 두드린다.

문 안에서 아무런 대답이 없다.


다시 문을 두드린다.

하지만 여전히 뒤에선 대답이 없다.


다시 또 문을 두드린다.


이번엔 문이 벌컥 열린다.


이제야 열리는 문이 반가워

웃음짓는다.


하지만

열린 문 안의 시선은

나를 바라보지 않는다.


그저 스치는 바람인 듯

무심히 다시 닫히려 한다.


다급히 '나야' 라고 말해도

이내 그 문은 닫힌다.


여전히

나의 소리는 들리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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