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삼포해수욕장

by고매헌 한유경

잠들지 않는 밤 / 한유경

쉼 없이 들려오는 바람
쓸려오는 파도 소리
직진만 하는 등대의 빛이
나를 관통한다

뼈마디의 통증과
어깨를 누르는 하루의 무게
이순의 나이는 투정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등을 맞대고 있어도
끝내 혼자인 밤

바다를 건너지 못한 강물은
강어귀를 맴돌다
제자리로 되돌아온다

어젯밤의 외로움은
조용히 묻힌다

젖은 마음을 바람에 맡기고
오월의 햇볕은
부서지는 빛을 붙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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