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은 어떻게 화면을 채우는가
틴토 브라스의 영화는 설명하기보다 시리도록 관능적인 비주얼로 먼저 바라보게 만든다. 그 시선은 때로는 노골적이고, 때로 유쾌하며, 종종 불편하기도 하다. 그래서 그의 영화를 두고 단순한 에로티시즘이라고 말하는 견해도 있다. 그 순간, 가장 중요한 부분이 빠져나간다. 그는 욕망을 이야기한다기보다는 욕망을 어떻게 관찰하고 보게 만드는 가에 집착하는 감독에 가깝다.
<올 레이디 두 잇>은 그 집착이 가장 명료하게 드러나는 작품 중 하나다. 표면적으로는 너무 일찍 결혼한 여성이 자신의 욕망을 마저 탐색하는 이야기이다. 조금만 더 면밀하게 들여다보면 단순한 서사 속에 한 여성의 관찰과 고백 사이를 오가는 독백이라는 쪽에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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