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두 대

Song

by고요한동산

https://youtu.be/EZ7yCvRg9lk?si=S1_H_Bx3X0ofqiUp


유모차 두 대


작사: 고요한동산

작곡: Suno 활용


옷을 벗은 유모차 두 대

할머니 손을 기다리며

바퀴를 굴려 쓸모를 증명해


선명한 색을 잃은 채

흑백사진처럼 거리를 걷고

굴러갈수록 오래된 영상을 틀어


아기의 웃음을 품었던 날

아기 등의 온기를 떠올려


돌돌돌돌

바퀴가 굴러가는 소리

돌돌돌돌

묵은 시간을 밀어내는 소리


지팡이가 되어

그렇게


뜯어진 옷을 대충 걸치고

할머니가 미는 대로 온순하게


돌돌돌돌

돌돌돌돌

굴러가는 유모차 두 대


내 나이가 몇이냐

내 나이가 니 나이다

할머니와 유모차

나누는 대화 소리


오늘도 말없이

같은 길을 걷는다


돌돌돌돌

바퀴가 굴러가는 소리

돌돌돌돌

세월을 끌고 가는 소리


아기를 품던 두 손은

이제 손잡이를 붙잡고

누군가를 태우던 바퀴는

이제 누군가를 버텨 준다


지팡이가 되어

그렇게


할머니와 함께 늙어가는

유모차 두 대


돌돌돌돌

돌돌돌돌

세월이 굴러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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