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를 ‘문제/행동/변화’로 기록해야 경력이 되는 것
열심히 일하면 커리어도 자연스럽게 좋아질까요?
평일에 야근하고 주말에 특근하고요
안타깝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회사에서 5년을 일했는데도 누군가 “그래서 무엇을 잘하세요?”라고 물으면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이유는...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자신이 했던 일을 커리어 자산으로 바꾸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도 회사생활을 하면서 뒤늦게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업무는 회사가 주지만, 커리어는 내가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죠.
첫째, ‘업무’와 ‘커리어’를 구분해야 합니다.
업무는 회사에서 오늘 나에게 맡긴 일입니다. 자료를 만들고, 회의에 참석하고, 고객의 요청에 대응하는 것이죠.
하지만 커리어는 그 일을 수행하면서 내게 남은 능력과 성과, 그리고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기록입니다.
예를 들어 “매주 회의자료를 만들었다”는 것은 업무 경험입니다.
반면 “여러 부서의 복잡한 이슈를 한 장으로 구조화해 의사결정을 앞당겼다”는 것은 커리어가 됩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바빴느냐가 아닙니다.
어떤 문제를 발견했고, 어떻게 해결했으며, 그 결과 무엇이 달라졌는지가 중요합니다.
둘째, 자신이 한 일을 ‘문제·행동·변화’로 정리해야 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첫 번째는 문제입니다. 당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적습니다.
두 번째는 행동입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적습니다.
세 번째는 변화입니다. 그 결과 시간, 비용, 품질, 고객 반응 또는 협업 방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적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부서마다 일정 정보가 달라 회의가 반복되었다. 그래서 공통 일정표와 이슈 관리 양식을 만들었다. 그 결과 회의 시간이 줄고 담당자별 바카라임이 명확해졌다.”
이렇게 정리하면 평범해 보이던 업무가 문제해결 경험으로 바뀝니다.
이 기록은 나중에 평가, 승진, 이직 면접뿐만 아니라 스스로 강점을 발견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셋째, 매주 10분씩 ‘커리어 장부’를 작성해야 합니다.
금요일 퇴근 전, 이번 주에 했던 일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 보십시오.
그리고 다음 세 문장을 적는 것입니다.
이번 주 내가 해결한 문제는 무엇인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그 결과 무엇이 달라졌는가.
매주 한 개만 적어도 1년이면 약 50개의 경험이 쌓입니다.
이 기록이 쌓이면 어느 순간 자신이 반복해서 잘하는 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복잡한 문제를 정리하는 사람인지, 사람들을 설득하는 사람인지, 숫자를 분석하는 사람인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행으로 연결하는 사람인지 알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커리어 방향을 결정하는 단서입니다.
커리어 관리란 거창한 인생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나라고 봅니다.
회사 이름과 직급을 지운 뒤에도 설명할 수 있는 ‘나만의 능력과 증거’를 하나씩 늘려가는 일입니다.
회사 퇴근하기 전, 메모장을 열어 이번 주에 했던 일 하나를 ‘문제 /행동 / 변화’로 정리해 보세요.
그 10분이 몇 년 뒤 여러분의 커리어를 바꾸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