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좀 읽는다는 애들이 자기계발서 안 읽는 이유

by김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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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애초에 변화가 불가능하진 않더라도 매우 어려운 것이 인간의 본성 아닐까. 적어도 내 본성은 그렇다. 나는 기본적으로 의지가 약하고 게으른 인간인 것 같다. 다행히 돈 받고 하는 일은 성실히 하지만 그밖에는 대충 적당히 한다. 열심히 하고 싶어도 못 한다.


자기계발서는 이런 나와 정반대되는 삶을 말한다. 뭐든 열정적으로, 의욕을 갖고, 부지런히 하라고. 읽고 나면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주 동안 어떻게든 지켜보려 하지만 거기까지가 나의 한계다.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간다. 그 돌아간 자리가 예전에 서 있던 자리보다 몇 걸음 앞으로 전진한 곳이라는 데 위안을 삼으며.


이렇게 자기계발서를 읽고 그대로 실천을 못 하는 세월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 이제는 자기계발서를 잘 안 읽게 된다. 자기계발서가 나쁜 게 아니라 내가 그 가르침대로 살 의지가 없기 때문에. 어차피 읽어봤자 크게 바뀌진 않을 것이라는 무력감 때문에.


그래도 자기계발서는 효용이 있다. 말했다시피 적어도 이전보다 몇 걸음은 전진하게 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 전진의 폭이 내 성에 안 찰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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