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를 속여봐요

시간(詩間) 있으세요?

by강경재

깨진 거울같은 햇살이 경호강에 쏟아지는 아침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요 일하고 싶은 마음이 달아났어요


휴무인 어제는 천둥치고 비내려

좁은 기숙사에 한숨이 곰팡이로 피어났지요

'내가 출근만 하면 날이 좋네'

-그럼 날마다 출근해요


다른 동료가 말을 보테네요

- 날씨를 속여봐요

우선 아침에 출근을 해요

그럼 날이 좋아지겠죠

이때 재빨리 퇴근을…


나는 얼른 이 비법을 안주머니에 넣었지요

숱한 실망과 당혹의 우두커니가

끝내 멍,하니 서 있는 아침을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