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필마로는 정치판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정치는 기억과의 싸움이다. 정치인은 자신의 과거를 잊고 싶어 하지만, 국민은 좀처럼 잊지 않는다. 최근 한동훈의 행보를 보면 본격적인 정치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듯하다. 그는 연일 언론에 등장해 민주당을 공격하고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판하며 자신이 보수 재건의 적임자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그러나 한동훈의 원맨쇼가 성공할 것인지는 전혀 다른 문제다.
한동훈은 자신과 윤석열의 갈등이 원칙과 소신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의료정바카라과 연구개발 예산, 김건희 여사 문제 등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충돌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만으로 윤석열과의 정치적 운명공동체였다는 사실까지 지울 수는 없다.
한동훈은 윤석열 정권의 탄생 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법무부 장관이라는 핵심 권력을 손에 넣었다. 그는 정권의 상징적 인물이었고,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렸다. 국민이 기억하는 한동훈은 윤석열과 대립하던 정치인이 아니라 윤석열 체제를 대표하던 정치인이었다.
설령 그가 나중에 윤석열과 갈등을 빚었고 탄핵에 찬성했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바카라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배가 침몰하기 직전에 선장을 비판했다고 해서 그 배의 항해에 대한 바카라임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국민은 한동훈을 윤석열 정부의 피해자가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공동 바카라임자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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