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다른 길을 허용하라!

by프리여니v


언어는 갈수록 전문화된다.



신경언어장애를 공부하다 보면 인간의 뇌와 밀접하게 마주하게 된다. 가장 기초적인 배경지식은 좌반구가 언어나 논리적 추론을 담당하고, 우반구가 감정과 정서를 주로 담당한다는 사실이다. 물론 개인차는 존재하나, 보편적인 연구 결과는 뇌가 이토록 치밀한 분업 체계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뇌 발달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개념이 바로 ‘뇌의 가소성(Neuroplasticity)’이다. 이는 뇌가 경험, 학습, 환경의 변화, 혹은 외부의 손상에 대응하여 신경 회로의 구조와 기능을 스스로 재구성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말한다.


뇌는 나이가 들면서 발달하며 특히 2세에서 5세 사이 그 유연함이 정점에 이른다. 이후 사용하지 않는 시냅스 연결은 제거되고, 자주 사용하는 시냅스는 더욱 확고하고 안정되게 자리를 잡는다. 영유아기에 무엇이든 스펀지처럼 흡수하던 뇌가 성인이 될수록 특정 범위에 집중하며 효율성을 찾는 과정이다. 언어 습득 또한 이 흐름을 따른다.


아이들은 태어날 때 전 세계의 모든 말소리를 지각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지만, 성장하며 모국어에 집중하도록 뇌가 세팅된다. 그렇기에 어린 시절 뇌 손상을 입더라도 다른 부위가 그 기능을 신속히 양도받아 수행하곤 하는데, 이것이 바로 ‘골든타임’ 안에 언어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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