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를 바꿔도 매출이 그대로인 이유
로고를 바꿨는데 매출이 그대로였습니다.
그 대표님은 꽤 많은 돈을 썼습니다. 디자인 에이전시에 로고 리뉴얼을 맡겼고,
브랜드 컬러를 새로 정했고, 인스타그램 피드 톤도 싹 바꿨습니다.
패키지도 손봤습니다. 결과물은 진짜로 예뻤습니다. 주변에서도 다들 "이제 좀 브랜드 같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나도 숫자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브랜드의 자사몰 데이터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브랜드는 브랜딩을 한 게 아니라, 브랜딩을 한 것처럼 보이게 만든 거라고.
브랜딩을 얘기할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로고, 컬러, 폰트, 무드보드, 톤 앤 매너. 전부 디자인 언어입니다.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브랜딩의 결과물이지, 브랜딩 그 자체가 아닙니다.
브랜딩은 보이는 것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보이기 전에 무엇을 믿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한 여성 캐주얼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상품 퀄리티는 나쁘지 않았고, 가격도 합리적이었습니다.
디자인도 예뻤습니다. 그런데 고객이 오질 않았습니다.
대표님은 "우리 브랜드가 아직 알려지지 않아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광고를 더 돌렸습니다. 클릭은 늘었는데 구매는 그대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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