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을 보면 네 생각이 난다. 중2. 사춘기의 소녀는 항상 기분이 up 된 상태였다. 친구들과 깔깔거리 고, 소곤소곤 이 야기하며 모든 일들 이 재미있었다. 반친구 56명 중에 2학기 여 자 부반장 이었던 나는 친 구들 과 두루 친하게 되었다. 연극배우가 꿈이었었던 난 시나리오와 연출을 하 며 반 친구들에게도, 교내강당 전교생 들에게 도 연극무대를 선보이기도 하였다. 친구 중 은정 이 와 복 희 와 무척 친하게 되었다. 우리 셋은 성격이 비슷하였다. 각자 집으로 놀러 다니며 같이 모여 공부 를 하였고, 모여서 연극시나리오를 각색하며 연출도 의논하기도 하였다. 어느 날. 은정이가 "이종사촌 준수 라고 있는데, 후포에 살거든. 우리랑 동갑이야 너랑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다. 걔는 공부도 잘하는 모 범생이고, 너와 취미도 같고, 모든게 비슷해서 준수 보면 네 생각이 나 더라 . " 하며 준수의 주소를 주었다. 준수와 편지를 주고받았다. 준수에게 보내 게되는 편지를 들고 우체국 가는 길이 즐거웠고 전화기가 없던 우리 집 은 동네 할머니집에 가서 백 원을 주고 준수와 통화를 하곤 했다. 뭐가 그리 즐거웠 을 까? 준수와 통화를 하며 하하 거리 며 웃기도 하였다 . 그렇게 우린 몇 개월 동안 편지와 전화로 끝없이 이야기를 했다. 중 3 . 봄 날의 토요일 난 외갓집인 대구로 가게 되었고, 준수도 큰집제사가 있어 대구로 온다 고 하였다. 준수가 먼저 " 아버지와 엄 마는 금요일 대 구로 간대. 난 토요일 수 업 마치고 5시 버스로 갈 건 데 토요일 동부정류장에서 만날래?" 우린 편지와 통화를 하였지만 처음 만나게 된 것이었다. 저녁 7시 . 동부정류장에서 준수는 청바지와 흰 티셔츠를 입고, 파란색 접는 부채를 들고 있을 거라고 하였다. 정류장 안에서 후포에서 오는 버스가 도 착할 때마다 두근거리며 떨리는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며 서 있었다. 7시 다 되어 준수가 버스에서 내렸다. 키 가 컸으며, 샤프하게 생 긴 남자아이. 얼굴은 나 모범생이다 쓰 여 있는 듯했다. 그 아인 단번에 나를 보고 환하게 웃었다. 어색한 미소와 악수로 우린 정류장밖으로 걸어 나갔다. 하얀 목련이 예쁘게 피어있던 봄날의 토요일 저녁이었다. 동부정류장 근처 인 준수의 큰 집까지 같이 걸으며, 어색함 이 잠시 였지만, 조잘조잘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내 일을 기약하며 난 외 갓집으로 가 는 버스에 올랐다. 다음 날 . 준수와 동부정류장에서 다시 만났고, 준수는 후포로, 난 우리 집으로 가는 버 스를 기다리며 , 자주 만 나지 못 하지 만 가끔 얼굴 보자 . 약속을 하였다. 리오 세 이어와 조 용필음반을 준수가 내게 선물로 주었고, 각자 의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그 후로도 우리의 편지는 이어졌다. 준 수는 고등학교 진학은 포항 인문계고등학교를 지원한다고 하였고, 대학교는 서울에 있는 의과대학을 목표를 하고 있었다. 나 또한 대구에 있는 인문계고등학교 지원하고 있어 외갓집에서 생활하기로 이야기가 되 어있 었다. 그리고 준수와 나의 미래를 상상하며 얼굴 을 붉히며 혼자 미소 짓곤 하였다. 그러나, 나의 앞날은 어두웠다. 무보험차량의 트럭이 자전거 를 타 고 퇴근하는 오빠를 덮치면서 큰 사고로 이어졌고, 개인 간의 합 의가 있었지만, 가난했던 차 량 주인의 형편에 많이 받지 못했고, 우리 집은 오빠의 병원비 때문에 휘청거렸다. 대 구학교로의 진학은 물거품이 되었고, 밥을 먹지 못하였고, 끙끙 거 리며 아파했 다. 상고로 진학해야 하는 앞날의 자격지심이었을까? 준수의 편지에도 답장을 하지 않게 되었다. 편지가 몇 통 쌓였을 때 준수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게 되었다. 나 남자친구 생겼어. 미안하지만 너에게 편지 못해 집안형편이야기도 나의 못난 마음도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못 한 바보 같은 나였다. 중학교 졸업즈음에 준수에게 마지막 편지가 왔었다. ' 마지막 이 편지를 받을 나의 친구에게. 난 포항고등학교로 가게 되었고, 열심히 공부할 거야. 서울에 있는 대학교 로 갈 거야 . 너도 대학교 는 꼭 서울에 와서 만나게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항상 건강하고 씩씩하게. 여자친구가 처음이었던 내게, 너여서 좋았어. 고맙다 ! 매년 봄 엔 목련 꽃 을 보면 네 생각이 날 것 같다. 잘 지내! ' 답장은 하지 않았지만, 나도 풋풋했던 나의 중학교시절 처음으로 남자친구가 너여서 고마웠다. 거짓말해서 미안해! 편지를 보며 말을 한 나 였다. 그 아이는 목련을 보면. 내 생각이 날지 알 수 없지만, 목련이 흐드레지게 피어나면 그 아이얼굴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 아이 와의 추억 이 생각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