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밤 좋은 꿈 안녕

좀 나아져 가나

by임경주




어디서 티밥? 냄새가 난다. 어렸을 때 뻥하고 터지면 무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나름 좋은 대학 남들이 부러워하는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들이 인스타를 시작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다. 헐, 뭐 그다지 이 바닥에서 빵 터지지도 않았는데 협찬이 들어왔단다. 모브랜드에서 협찬이 들어왔다고. 깜짝 놀랐다. 그래서 한편으론 기대보단 걱정이 앞선다. 혹시나 젊은 나이에 큰돈을 만질까 봐. 독이다.


배우 고현정이 예전에 무르팍도사였나? 암튼 거기 나와서 했던 말이 기억난다. 신인 때는 잠도 못 자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죽기 살기로 뛰어다니며 일했는데 지금은 그때 했던 노력 10분의 1만 하는 거 같은데도 수입이든 인정이든 뭐든 효과가 훨씬 크다고.


사실 요즘 글쓰기가 여유롭다. 불과 작년만 해도 덩오줌 못 가렸던 것 같은데, 새벽 4시에 기상해서 무조건 컴터부터 켜고 보는 이 생활에 익숙해지니 누구 말대로 예전에 비하면 진짜 덜 노력하는 거 같은데도 그 결과는 더 좋다.


노래는 하나만 듣는다. 질리고 질려도 듣는다. 다른 노래로 교체될 때까지. 뭐 글도 그렇다. 오직 단 한 사람의 글만 보인다.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고 이 글을 읽는 동안 다른 글은 읽지를 못하겠다. 안 읽힌다. 꾹 참고 읽으면, 딱 세줄이다. 어느새 딴생각 중이다. 다들 정성과 시간을 들여 쓴 글인데 대충 쓸어 올리고 좋아요, 하는 거 그건 난 도저히 못하겠다.


언제였을까. 막힌 귀를 뚫고 들어온 노래가 있어 요즘 계속 듣고 있다. 좋은 밤 좋은 꿈. 안녕.





카지노 게임의 이전글마지막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