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혼자 있다고
쓸쓸해하지 말아요
혼자 있는 시간에야
들리는 소리가 있어요
식어가는 찻잔 소리
창문에 와닿는 저녁 바람 소리
그리고
내 마음이 나를 부르는 소리
외로움은
누가 오지 않아서 아픈 것이고
고독은
내가 나에게 가는 길이라지요
그러니 오늘 저녁은
빈 의자 하나 곁에 두고
작은 등불 하나 켜두어요
어린아이가
엄마 곁에서 혼자 놀 수 있는 건
엄마가 말없이 앉아 있어서래요
우리도 그래요
사랑받은 기억 하나
마음속에 앉혀두면
혼자여도 혼자가 아니에요
괜찮아요
오늘도 애썼어요
혼자 있는 당신 곁에
등불 하나 같이 앉아 있어요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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