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맘이 무거운 날이 있습니다. 익숙하던 말에 상처받고 별일 아닌 상황에 속이 ‘쿵’ 내려앉습니다. “괜찮아?”라는 말조차 버거울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말보다 손길이 위로됩니다.
등을 두드려주는 손, 옆에 있어 주는 존재, 침묵 속에 담긴 마음이 때론 울림을 줍니다. 하루가 너무 조용해서 외롭거나, 너무 시끄러워 지칠 땐 특별한 얘기를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누구나 그런 순간이 있습니다. 잘 살고 있음에도 뒤처지는 기분이 들고, 하루를 잘 버텨냈는데도 내가 무가치하게 느껴지는 날. 하지만 그런 하루도 의미가 있습니다.
어쩌면 아무 일도 없던 날이 가장 무사한 날이었다는 걸 우리는 조금 늦게 깨닫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조차 부담스러울 때 쉼표처럼 곁에 머물길 바랍니다.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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