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의 인생을 살고 있었을까

by은파랑

돌아보니
내 이름으로 된
남의 인생을 살고 있었다.

부모가 원하던 길
사람들이 부러워할 자리
누군가의 기준에
맞춰 걸어온 걸음들

박수를 받을 때마다
어딘가 허전했던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그것은 내가 원한 박수가 아니라
빌려온 무대에서
받은 박수였다.

늦었지만 묻는다.
지금 이 길은
누구의 것인가?

대답이 서툴러도 좋다.
처음으로
나에게 묻는 질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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