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픈 데에도
이유가 있다.
보이지 않는다고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오래 참았던 말
혼자 삼켰던 서운함
아무도 몰라준 노력들이
조용히 쌓여 열이 된다.
아픔은 갑자기 오지 않는다.
언제나 먼저 신호를 보내고
우리가 그것을 넘길 때마다
조금씩 깊어질 뿐이다.
그러니 이유 없이 아프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다만 이유를
아직 들여다보지 않았을 뿐
마음을 앓을 때는
왜 아픈지 물어봐야 한다.
그래야 아픔도
비로소 이름을 갖고
떠날 채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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