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시

by미아





작별




눈물은 마실수록 목이 마른데

냄새도 나지 않아

목소리도 얼굴도

봄을 맞은 눈이 되어 흩어져

밤이 되면 다시 만나자

하루의 끝까지

커피 한잔과 한권의 바카라이면 충분해


기억할수록 가슴이 뜨거운데

구멍이 메워지지 않아

새벽이 꿈을 쫓아내지 않는 방법을

누가 알려준다면

태양이 찾아오지 않아도 괜찮아

오늘과 내일 사이에서 만나자


빛바랜 추억을

부디 네가 기억했으면

그 시간 속에 가둬진 나를

부디 네가 발견했으면

흘러넘치는 마음을

돌려줄 방법을 몰라도 괜찮아

달그림자 밑에서 만나자


잃어버리지 않도록

손가락에 매듭을 묶을거야

목소리를 들려줘

몇번이고 말을 걸어야지

있잖아,

사실은 알고있어

이대로 다시 볼수도, 닿을수도 없지만

계속 눈을 감고 헤엄쳐


꽃이 지고 가지가 흔들려도

눈을 뜰 수 없어

고요함 속에 얕은 숨을 내쉬고

어둠속에 손을 더듬어

어렴풋한 미소를 그리며

나는 밤이 되어

한마디를 위해

너를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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