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작가의 말
이 시는 느리고 흔들리는 시간 속에서도
자신의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과정에 대해 썼습니다.
기다림과 기록의 시간을 지나며
결국 자신에게 가까워지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기다리고 또 기다려보자
어제보다 나아지지 않아도
조금만 더 걸어가 보자
바람에 흔들릴지라도
멈추지만 않는다면
언젠가는 어딘가에 닿을 테니
몇 번이고
같은 자리를 되돌아보고
사람들 사이를 스쳐 지나며
사랑은
잘 쓴 문장보다 먼저 있었고
성실은
이름을 얻기 전부터
누군가의 하루를 지켜왔음을
정열은
배우지 않은 두 손에서도
가장 뜨겁게 살아 있었음을 안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알려고 하다가
정작 마음이 먼저 알고 있던 것들을
놓쳐버린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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