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겨울
2026 대서大暑의 밤. 24절기 중 절반이 지나가고 어느새 12번째 절기.마지막 여름 절기는 방학이라 한국에 들어온 윤미와 아영언니와 함께. 인생의 황금기 같던 방콕시절 우리의 추억을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졸졸졸 물소리을 들으며 올려다 본 밤하늘. 스쿰빗 집 수영장에서 늦은 밤 몸을 담근채 바라보던 그 보름달은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꺼내놓지 못했지만 어딘가에서 잘 지내고 있을 지나간 추억들 모두 안녕하기를..
오랫동안 겨울이 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었습니다.
늦가을 추위가 다가오는 느낌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햇볕의 일조량에 예민해지는 기분, 태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더 심해진 계절성 우울.
여름에는 에너지가 많아서 여러 일을 한꺼번에 할 정도의 체력이지만 겨울이 되면 모든 의욕이 바닥까지 내려오고 체력도 같이 쳐지는 것 같아요. 몇 해동안 고생을 하고 지난겨울에도 너무 힘들었던 탓에 다가울 겨울에 대한 대바카라을 세워야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따뜻한 나라에 가서 지내볼까, 저 자체도 자연이라 환경을 바꿔볼까 생각하다가 혼자 있을 앙쥬가 가여워서 이곳에서 겨울에 잘 적응해 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이내 모두 내려놓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