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간 사람을 따라 뚜벅뚜벅
어린이집을 정리하고 어느 날 강의를 듣다가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생소한 단어를 접하게 되었다.
처음 듣는 그 단어가 무지 새롭게 느껴짐과 동시에 멋있게 느껴졌다
그 강의를 통해 나 자신을 브랜딩 하는 시대가 오고 있음을 아니 벌써 왔음을 알게 되었다.
강사가 자신을 브랜딩 한 방법에 대해 소개한 내용들은 새로우면서도 흥미진진했다.
블로그를 했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쌓아갔다고 했는데 지금은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알지만 그땐 그게 무슨 말인지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긴 강의 영상 속에서 뚜렷하게 기억나는 것들이 있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누군가에게 알리는 것이 꾸준하고 일관된 행동으로 가능하다는 것과 지금 그렇게 생산자가 되어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라디오에서 들었는데 세상이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머문다고 한다.
내가 알고 있는 만큼이 나의 세상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전혀 다른 것을 알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세상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날 나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보육교사, 원장, 어린이집만 알던 나에게 새로운 세상이 손짓을 했다.
그러나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잠시 반짝 관심을 가지다가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단어는 나의 기억 어느 장소로 자리를 옮겼다.
시간이 많이 지났을 때 나는 다니던 어린이집을 몇 곳 그만두게 되었는데 내가 운영하지 않는 민간, 가정어린이집을 몇 곳 경험하게 되면서 하고 싶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되는 일이 생기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어린이집 원장, 교사 교육이었다.
원장들에게는 효율적인 조직 관리하는 법과 리더로서 자존감 있게 원을 운영하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었고, 교사들에게는 상호작용하는 방법과 학부모와 관계 맺는 방법, 경력 재 신입교사가 어린이집에 적응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 일을 아주 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즈음 지인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일반 가정어린이집에서 국공립 가정어린이집으로 전환하는 일이 있었는데 원장님이 어려워하는 것 같아 어린이집으로 가서 원장 컨설팅도 해 주고, 교사들에게 상호작용 교육도 해줄 수 있다는 제안을 했다. 원장님은 때마침 대체교사가 필요한 상황이니 대체교사로 와서 하고 싶은 교육을 해달라고 했다. 그것이 내가 처음으로 교사교육을 하고, 원장 멘토링, 컨설팅을 한 것이었다. 매일 낮잠시간을 이용해 성공적으로 일주일 간 교육을 진행했다. 원장님은 그날 배운 것을 다음날이면 실행으로 옮겼다. 교사들은 낮잠시간을 이용해 듣는 교육을 아주 열심히 참여하여 주었다. 처음치고는 좋은 경험을 하게 된 나는 자신감이 붙었고, 그 길로 다른 어린이집에 소개를 받아 또 대체교사로 일주일간 함께 하며 원장 멘토링, 주임교사 멘토링, 보조교사 멘토링을 진행했다. 이곳에서도 성공적으로 교육이 잘 이루어졌다. 원장님께서는 영양제를 맞은 것 같다는 찬사도 해주셨다. 그리고 다른 어린이집을 소개해주셨다. 그곳에서도 신입교사와 보조교사, 주임교사와 시간을 갖고 멘토링을 진행했다. 마지막 날 주임교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조금 더 일찍 이야기를 했었으면 좋았겠다는 피드백도 들었다. 이렇게 처음으로 시도한 나의 찾아가는 어린이집 교사교육은 성공적으로 첫발을 떼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의욕만 앞섰지 더 이상 나를 찾는 고객은 없었다.
그때 내가 찾아가는 교사교육을 시작했노라 카지노스토리에 사진과 함께 구구절절 올렸다.
그걸 보고 한 원장님이 "원장님 어떤 교육을 하시는데요?'라고 물어보셨다.
나는 그 질문에 "어린이집에 관련된 것은 다요"라고 대답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리석은 답이었지만 그땐 무엇을 강의할 수 있는지 정해서 알려주는 것이 맞지 않냐며 나를 한심하게 보시던 원장님이 야속했다.
나를 진정으로 생각해주었던 원장님이었다. 나에게 강의를 하려면 강의를 하는 사람들과 만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자신이 들은 강의를 소개해주었다.
동부여성개발센터에서 주최한 명강의 명강사 되기 강의였는데 그 강의를 듣게 되면서 나는 내 기억 어딘가에 고이 접어 넣어두었던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단어를 꺼내어 다시 한번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강의를 통해서 강사가 갖추어야 할 모든 것에 대해 조금씩 배울 수 있었는데 매 강의 시작과 동시에 2분 스피치를 했었다.
주제는 그 전 시간에 미리 정해주고 한 주 동안 준비해서 강의 시작하면 모든 수강생이 준비해 온 스피치를 하는 것이었다.
강의를 한다고 하면서 아무것도 노력하지 않았던 나에게 큰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스피치를 하며 많이 들은 말은 글을 잘 쓴다는 말이었다.
강사님께서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하셨을 때에는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본인이 블로그를 하루에 하나의 글을 쓰며 6개월 간 지속했을 때 블로그를 통해 강의 의뢰가 들어왔고, 그 길로 강사의 길이 열렸다고 하셨다. 그러시며 지금 이 강의를 듣고 있는 수강생 중 자신과 같이 1일 1포스팅을 6개월 간 하는 사람에게 강의 기회를 주겠다는 약속을 하셨다.
그 당시 강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간절했었다. 그래서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5년도 넘게 잠자고 있던 블로그를 깨웠다.
그때까지 나에게 있어서 블로그는 의미 없는, 특별한 사람만이 하는 일이었다. 나는 특별하지 않으니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었다.
블로그에 무엇을 쓰는 것인지, 어떻게 써야 하는 것인지, 왜 써야 하는지 알지 못했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며 내가 한 것은 매주 강의 시작과 동시에 하는 2분 스피치를 미리 써보는 것이었다.
읽은 바카라을 리뷰하고, 대학원에서 듣는 수업 내용을 정리하고, 일상에서 만난 사람, 먹은 음식, 말씀과 찬양, 블로그의 성장 과정 기록 등을 썼다.
2019년 1월 9일에 시작해서 3월 19일까지 그렇게 매일 글 쓰는 습관을 아무 글이나 쓰면서 만들었다.
분명 나는 블로그를 하는 이유가 있었다. 쓰고 싶은 주제와 내용이 있었다. 그러나 내가 쓰고 싶은 내용은 좀처럼 써지지 않았다.
그즈음 나는 온통 그날 블로그에 담을 내용을 정하느라 보는 것은 무조건 사진으로 남기고, 생각나는 것들은 메모를 하고 머릿속에 잊지 않도록 기억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나의 일상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기록되기 시작했다. 정확하게 블로그를 시작한 지 2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나는 어린이집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다른 글을 쓰지 않고 어린이집에 관련된 글만 쓴 것은 아니다. 다만 어려워하지 않고 어린이집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약속한 6개월이 지났을 때 놀랍게도 은평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멘토링을 진행하는데 멘토로 활동해줄 수 있겠냐는 의뢰를 받게 되었다.
사실 의뢰라기보다는 블로그를 통해 소통하다 보니 인연이 되고 관계가 되어 담당자가 이런 것이 있는데 지원해보라고 팁을 준 것이었다.
블로그를 하고 있지 않았다면 알 수 없었을 정보이니 내게 있어서는 블로그를 통해서 처음으로 나라는 사람을 알려 거둔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감사하게도 첫 의뢰가 내가 하고 싶었던 멘토링이었다.
멘토링을 진행하며 진행한 멘토링을 블로그에 기록했다.
블로그에 기록한 멘토링을 보고 멘토링이 필요한 선생님, 원장님의 멘토링 문의가 가끔 있었고 진행까지 연결되었다.
그렇게 나는 이 길로 첫발을 떼어 걷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