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일을 하고 싶다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고 취미로 시작하자!

by어모쌤 손정화

평소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었던 일을 시간을 내어서 시작하라


평소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

정원 23명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늘 아쉬운 점이 있었다. 영아들에게는 문학적접근활동으로 영아 중심 교수 방법으로 교육하고 있었지만 정원이 23명인 관계로 유아반은 편성하기 어려워 만 3세가 되면 다른 어린이집으로 보내야만 했다. 유아들에게는 프로젝트접근법으로 교육하고 싶었는데 형편상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유아들과 프로젝트접근법으로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할 수 없었다.


어린이집 교사 시절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프로젝트접근법이라는 교수방법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원장님의 보육철학이 녹여져 있는 교수방법이었다.

이름조차 생소한 프로젝트접근법에 의한 수업을 제대로 하기 위해 우리 교사들은 원장님께서 지정하신 교육을 들어야 했다. 그 당시 한양여자대학의 교수님께서 하시는 강의를 들으러 매주 정해진 요일에 퇴근 후 가야 했다. 약 세 달의 교육일정을 끝내고 나니 프로젝트접근법을 대충이라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알게 되었다. 관련 서적을 읽고 공부하고 서로 의논하며 첫 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쉽지 않았지만 유아들에게 주입식으로 지식을 주입시키지 않아도 되는 것이 매력적이고 좋았다. 진행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진행 후 유아들의 활동 결과물을 기록화하고, 게시해주고, 전시하는 것이 더 힘든 교수방법이었다. 20명 정도의 유아들과 한 명의 교사가 진행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생각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만한 교육이 없다고 생각했다. 기회가 된다면 소수의 유아들과 진행해보고 싶다는 작은 바람이 생겼었다.


시간을 내어 시작하기

어린이집을 운영할 때에는 시간적인 여유를 내기 어려웠는데 정리하고 가정어린이집에서 교사겸직 원장을 했을 때 퇴근하고 집에 오면 피곤해서 뻗어있기가 일수였다. 그렇다고 일찍 잠자리에 들지도 못했다. 그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즈음 우연히 바카라그림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알게 되었는데 처음 본 영상에서 크리에이터가 어떻게 유튜브를 하게 되었는지를 방법적으로 설명해주었다. 지금 하고 있는 일과 다른 일을 시작할 때 어떻게 하면 할 수 있는지를 본인의 경험을 풀어 알려주었었다. 내게 딱! 그 방법이 필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앞뒤 생각하지 않고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일이 되려고 한 것인지 바로 그 순간에 만 3세, 4세 남매를 가게 운영 시간 동안 돌봐주면서 공부도 가르쳐줄 수 있는 공부방을 찾는 분이 계셨다. 처음에는 아는 공부방이 있으면 소개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누구를 소개해줄 것이 아니라 내가 하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제가 해도 될까요?"라고 넌지시 여쭤보았다. "아이고 집사님이 해 주면 우리는 너무 좋죠!" 교회에서 자주 가는 회식 장소 중 하나인 갈빗집 사장님은 그렇게 나의 제안을 받아들여주셨다. 그렇게 나는 어린이집 퇴근 후 하은이 하준이와 함께 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할머니께서는 아이들과 놀아주며 한글도 가르쳐주고, 하고 있는 눈높이 교재를 아이들과 함께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렇지만 교재를 하는 것 자체를 너무 싫어하고, 하고 싶은 것이 있었던 나는 "프로그램은 제가 알아서 해보고 싶어요"라고 말씀드렸다. 할머니께서는 흔쾌히 그렇게 하라고 하셨다.

이것이 내가 '이야기가 있는 그림 한글 공부'를 매개로 공부방을 운영하게 된 시작 이야기이다.


제 2의 직업으로 갈아타기

나는 어쩌다 보니 바로 수입으로 연결되었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할 때 먼저 취미생활처럼 시작하라고 한다. 재능기부 형식으로 시작하여 그 일이 손에 익고, 본인의 생활에서 자리를 잡아갈 때쯤, 그리고 수입도 따라올 때쯤, 갈아타기를 하라고 한다.


나의 경우에도 그렇게 하은, 하준이와 수업을 시작한 지 4개월 정도 지났을 때 다니던 어린이집을 그만두고 전적으로 공부방 운영을 시작했었다. 내가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소식을 접한 부모님들이 서로서로 입소문을 내주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기도 하여 10명 정도의 아이들이 수업을 시작해 더 이상 어린이집을 다닐 필요가 없었다. 공부방 수업이 오후에 있으니 오전 시간을 그냥 보내기 아까워 보조교사 일을 병행하기도 했지만 공부방으로 전업을 성공했었다.


이런식으로 한번 다른 일로 도전을 성공하고 나니 다른 일로 눈을 돌리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

다른 일을 하고 싶다면 내가 평소 좋아하고 하고 싶었던 일을 생각하고 그 일을 시간을 내어 재능기부처럼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왜 평소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었던 일이어야할까? 좋아하고 하고 싶었던 일이어야 없는 시간을 내어 할 수 있고, 댓가를 바라지 않고 시작할 수 있는 열정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상태로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