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넘어야 할 고비

사람으로 넘어보자!

by어모쌤 손정화

새로운 무언가를 잘하려면 한 고비를 넘겨야 한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을 잠시 접어 놓고 그 고비를 넘기면 잘하는 때가 온다.

그 고비에서는 내 능력보다는 끝까지 할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자기 효능감이라고 부른다.


자기 효능감을 쉽게 설명하면 이런 것이다.

육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엄마가 자신의 육아에 대한 지식, 노하우 없음으로 힘들어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육아에 대한 지식은 없지만 이런 이런 방법으로 육아에 대해 공부할 수 있고 그렇게 하면 성공적인 육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엄마의 자기 효능감은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는데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 것에는 높은 자기 효능감이 관여를 한다. 자기 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담배를 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선택하고 그 선택한 것들을 잘할 수 있으리라 믿으며 최종 목표인 담배 끊기도 이룰 수 있으리라 믿는다. 반면 자기 효능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은 담배를 절대 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포기하고 도전하지 않는다.


나는 방금 내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에서 선생님 몇 분과 라이브 미팅을 했다.

그곳에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선생님을 만났다.

작년까지 교사 생활을 했는데 갑자기 원장이 되면서 업무가 확~ 달라져 너무나 버겁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뭐가 제일 힘드셔요?"

"다 힘든데 우선 오리엔테이션을 못 해서 지금이라도 줌으로 오티를 해야 할 것 같아서요."

"하시면 되죠"

"근데 제가 기계를 잘 다루지 못해서요. 줌 이거 어떻게 해야 하죠?"


줌 가입부터 시작해서 새 회의를 예약하고 초대 링크를 카톡방에 보내는 것까지 바로바로 실습을 할 수 있도록 도우며 가르쳐드렸다.


내가 처음 원장이 되었을 때에는 코로나 같은 전염병이 세상을 휩쓸기 전이라 온라인은 필요치 않았다.

아니 상상조차 못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온라인을 사용할 줄 모르면 일을 진행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신입 원장이 된 선생님은 지금 줌 사용방법을 꼭 알아야 한다.


나도 줌을 몰랐던 때가 있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 어떤 분이 5,000원 수업료를 받고 블로그 강의를 해 주신다길래 신청해서 들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줌을 접했다.

2019년이었으니까 남들보다 조금 빨리 줌을 접했다고 볼 수 있다.

강의를 개설하신 분이 줌으로 강의를 할 것이니 이 글을 보고 줌을 설치하고 회의실까지 들어오라며 블로그 글 하나를 공유하셨다.

나는 지금보다 조금 더 어려 글과 그림을 보고 배울 수 있는 나이였다.

그래도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다. 너무 어렵게만 느껴졌고 내가 이걸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오늘 나에게 줌으로 회의를 예약하는 과정을 배운 선생님도 분명 중간에 그만두고 싶으셨을 거다.


나이와 상관없이 모르는 것은 배워야 할 수 있다.

누구나 모르는 때가 있고 배움으로 알게 되는 때가 있으며 아는 것으로 잘하는 때가 있다.

모르는 것을 글과 그림으로 설명된 것을 보고 잘 따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붙들고 설명해줘도 잘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글과 그림으로 설명된 것을 따라 할 때에도 고비가 있고 1대 1 코칭을 받아도 알게 되는 순간까지 고비가 있다.


고비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중요하다.

나는 고비는 사람으로 넘기라고 말한다. 사랑 말고 사람이다.

내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믿음!

지금 이 사람이 나를 돕는 사람이라는 믿음!

이 믿음이 있으면 어려운 고비를 사랑으로 넘어갈 수 있게 된다.


우리에게는 늘 사랑의 수고를 아낌없이 주는 사람이 분명 있다.

오늘 내가 그 선생님에게 나의 시간을 할애하여 어렵게만 느껴졌던 문제 하나를 풀어드렸던 것처럼

나에게 시간을 내어 준 선생님으로 인해 내가 이 글을 쓸 수 있게 된 것처럼

우리에게는 저마다 넘어야 할 고비가 있고, 그 고비는 사랑의 수고를 아낌없이 주는 사람으로 넘어갈 수 있다.


고비를 넘고 있는가? 그렇다면 내게 아낌없는 사랑의 수고를 주는 사람을 믿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