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할 창업자는 어떻게 알아보는가

스텐도마 브랜드, 스밋 케이스

by포트너스

작년 브랜드 창업 강의 2기 수강생 중에 스밋 대표가 있었다.

스텐 도마를 아이템으로 창업한 젊은 여성분이다.

당시에 브랜드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가 300명가량.

수강 후, 한 달 만에 2만 명에 도달했고 지금은 2.7만

최근 휴먼스토리 유튜브 채널에 나와 조회수 80만 회가 넘었다.


처음부터 "이 사람은 된다"고 확신했던 건 아니다.

다만 눈에 띄었다.

단톡방에서 던지는 질문의 결이 달랐기 때문이다.

수강생의 질문을 보면 가능성이 보인다.


성공하는 수강생은 강의에서 배운 걸 일단 실행한다.

직접 부딪힌 뒤에 막힌 지점을 가지고 온다.

"이 부분을 이렇게 적용해 봤는데 결과가 이래서, 여기서 막혔습니다."

질문이 구체적이니까 답도 구체적으로 줄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 주에 보면 또 그걸 실행해 와서 다음 단계의 질문을 던진다.


실행 속도가 남다르고, 결과가 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수강생은 사무실로 부른다.

수강생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기 때문이다.


스밋 대표를 만나 대화를 나누며, 우연히 집안 사정을 알게 됐다.

미술학원 강사로 일하던 와중에 제조업 공장을 운영하던 아버지가 루게릭 병 진단을 받게 되셨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공장에 부채가 쌓여 있었고, 누군가 그 자리에 들어가야 했다.

그게 본인이 됐다.

미술에서 공장으로, 그리고 공장에서 다시 스몰 브랜드로.

본인이 선택한 길이 아니라 떠밀려서 도달한 자리였다.


스밋 대표의 성공 요인은 두 가지로 설명된다.

첫째, 간절할 수밖에 없는 외부 상황.

이 사람은 잘하고 싶어서 잘하는 게 아니다.

안 하면 가족이 무너진다.

동기가 본인 안에서 나오는 사람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다.

코칭하면서 가장 자주 보는 실패 패턴이 있다.

"성공하고 싶다", "자유롭게 살고 싶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 같은 동기로 시작한 사람들이다.

이 동기는 처음엔 강해 보이지만, 6개월쯤 지나면 거의 다 약해진다.

실패 한두 번 겪으면 "내가 진짜 이걸 원하나?" 하는 질문이 올라오고, 거기서 대부분 무너진다.

반면 외부 상황이 등을 떠미는 사람은 다르다.

동기가 약해질 수는 있어도, 외부 조건은 그대로 있다.

아버지의 병은 사라지지 않고, 공장의 부채도 사라지지 않는다.

이 사람은 그만둘 옵션이 없다.

그래서 버틴다.


둘째, 배우려는 의지와 즉시 실행하는 태도.

강의 → 실행 → 막힘 → 질문 → 다시 실행.

이 루프가 자연스러운 사람은 코칭 효율이 다른 사람의 10배, 100배 그 이상이다.

한 시간 가르치면 다음 주에 한 시간만큼 자라 있다. 안 그런 사람은 열 시간 가르쳐도 그대로다. 이해만 하고, 실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건 수강생의 과제물, 질문 수준에서 다 보인다.

학습 태도는 숨길 수가 없다.

질문의 결, 답을 듣고 나서의 반응.

한 번만 대화해 봐도 이 사람이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가 보인다.


이 둘이 동시에 있을 때, 창업자는 거의 무너지지 않는다.


스밋 대표에게 제안했다. 가정사를 콘텐츠로 만들자.

스몰 브랜드에서 가장 강한 무기는 대표 본인의 스토리텔링이다.

제품 스펙으로 경쟁할 수 없는 시장에서, 사람들은 결국 사람을 산다.

그리고 스밋 대표의 이야기는 사람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결을 가지고 있었다.

미술에서 공장으로, 아픈 아버지, 떠안은 부채.

이걸 자극적으로 소비하자는 게 아니라, 본인의 진짜 맥락을 정직하게 꺼내놓자는 거였다.

릴스가 터졌다. 조회수가 수백만을 넘었다. 그 모멘텀으로 월 매출 1억을 돌파했다.


물론, 스밋 대표 같은 유니크한 가정사가 성공의 필수조건은 아니다.

평범한 환경에서 시작해서 잘되는 수강생도 분명히 있다.

터지는 콘텐츠는 가정사가 아니어도 만들 수 있고, 외부 상황은 가족 문제 외에도 여러 형태로 작동한다.

본 글의 반응이 좋으면 다른 수강생 케이스도 꺼내보려 한다.


다만 내가 수강생들을 코칭하면서 본 패턴은 분명하다.

"성공하는 사람은 오기가 있다"는 말은 결과론이다.

오기는 측정할 수 없고, 오기 있어 보이는데 무너지는 사람도 많고, 오기 없어 보이는데 끝까지 가는 사람도 있다.

결과를 보고 나서 "그래, 저 사람은 오기가 있었지"라고 말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진짜 봐야 할 건 두 가지다.

간절할 수밖에 없는 외부 상황. 그리고 배우려는 의지와 즉시 실행하는 태도.


이 둘은 측정 가능하다.

외부 상황은 대화 한두 번이면 드러나고, 학습 태도는 코칭 한두 번이면 보인다.

그리고 이 둘이 동시에 있을 때, 창업자는 거의 무너지지 않는다.

스밋 대표는 둘 다 갖춘 케이스였다.


흔히 "노력하면 된다"고 한다.

나는 이 말을 믿지 않는다.

노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는 사람이, 노력하는 법을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 된다.

스밋 대표의 경우, 상황은 본인이 가져왔고, 방법은 우리가 가르쳤다.


당신이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둘 중 하나는 본인이 답해야 한다.

무엇이 당신을 떠밀고 있는가. 배우고 실행할 의지는 있는가.

둘 다 있다면, 나머지는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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