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이 또 작은 행운을 물고 왔다.

by혜연

버거씨가 지난 2주 연속으로 낭시로 왔기 때문에 이번 주에는 내가 티옹빌로 가기로 했다.

기분 좋게 기차를 탔는데 기차가 고장 났다며 중간에 멈춰버렸다.

날씨는 덥고 찜통 같은 기차 안에서 한 시간가량을 멍하게 앉아있어야 했다. 한동안 기차가 고장 없이 잘 다닌다 했지. 고장이 안 나면 프랑스 기차가 아니지.

직원들도 딱히 상황을 모르는지 그냥 기다리라고만 하고.. 정말 성격 급한 한국인으로서 속이 터지는 줄 알았는데 프랑스인들은 정말 차분하기만 하다.


결국 어찌어찌 메츠까지만 운행을 했고 우리는 모두 거기에서 내려야 했다. 상황을 미리 들은 버거씨는 내가 메츠에 도착했을 때 미리 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메츠에서 점심이나 먹고 가자. 오늘 날씨 정말 좋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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