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에 버거씨네 집으로 두 아들이 찾아왔다.
버거씨네 둘째는 낭시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해서 지난주부터 낭시에서 혼자 지내게 되었다. (프랑스는 새 학기가 9월에 시작된다.) 태어나 처음으로 독립을 해본지라 벌써 조금 달라진 모습이었다.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고 틈날 때마다 아빠 옆에 붙어서 새 친구들과 새로운 세상에 대해 수다를 떤다. 평소 말이 없고 내성적이던 모습과 비교하면 꽤 생소한 모습이었다. 버거씨 역시 그간 있었던 이야기들을 들려주었고 그렇게 부자는 어른대 어른의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지난주 18번째 생일이었던 둘째를 위해 버거씨는 생일 케이크를 준비했다.
첫째랑 단둘이 있을 때 내가 슬쩍 물었다.
"동생 낭시에 가니까 보고 싶었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무뚝뚝한 첫째가 고개를 격하게 끄덕거렸다. 내가 웃었더니 좀 민망했던지 동생도 자기가 보고 싶었을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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