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텃밭에 한 알씩
옥수수 씨앗을 심는다
내가 정년퇴임으로 떠나갈 팔월이면
저 해맑게 뛰노는 아이들처럼
푸르고 무성하게 자라나 있을
단단하고 노란 옥수수 씨앗을 심는다
이 씨앗이 싹터 옥수수가 영글 때면
나는 이미 이 교정에 없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변함없이 참새처럼 재잘대겠지
교정의 나무들 하나둘 물들어갈 때
아이들도 조금씩 자라나 꿈을 키울 테고
텃밭의 옥수수도 알알이 단단해지리라
운동장을 뛰노는 저 아이들
고운 인성으로 맑고 밝은 마음으로 자라나길
씨앗을 심으며 기도하는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