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퇴원, 재입원, 퇴원..

by쫄보 원더우먼

오십중반이 되고 집안의 어르신들이 85세를 넘어가시니, 소멸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요즘이다.

6개월 동안, 아슬아슬하게 촛농애 잠겨 아주아주 희미한 불꽃만을 가지며 절대 다시 화르륵 타 오를 수 없을 거라 믿었던 어른이 기운을 찾으셨고, 퇴원을 하셔서 매우 기뻤던 것도 잠시.

3개월도 안되어, 다리에 힘이 없어 무너지는 어르신은 다시 입원을 하셨고, 다시 일어서지 못한채 2주간의 이런 저런 검사를 받으시고, 퇴원을 하셨다.


퇴원 전, 24시간 간병인분을 구해서, 방치되어있던 집안의 청소며, 반찬을 만들어 놓고, 퇴원 당일은 하루 빼서 작업을 했던 터라, 밀려있던 미팅과, 일들로 전화로만 확인을 했었다.


그리고 오늘, 정확하게 퇴원하신지 22시간만에,

요양보호센터장님께서 “일을 못하시겠다고 다른 분을 알아봐달라”는 연락을 받으셨단다.


마음이 쿵. 떨어지는 느낌.


아부지께 연락을 드려서 상황을 알려드렸는데,

30분 후 88세인 아부지깨서 전화를 하셔서 너무나 가라앉은 음성으로 “요양원”은 얼마나 하니? 라고 물으신다.


집안에 누구건, 아플경우,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이라는 단어는 없던 분이셨다.

하지만, 간병의 힘겨움을 (24시간 간병인이 있다고 해도) 아버지는 작년 12월부터 서서히 소멸되며 변해가는 엄마의 상태를 보며, 꽤 지치신듯 해 보였다.


아슬아슬하게.. 한단계를 넘으면 다른 단계가 도사리고 있다.

마음을 담대히 하고, 예측하지 말고 상황상황에 “대처”를 하자고 굳게 마음먹었지만,

힘없는 아버지의 음성을 들으니.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는다.


아픈 어르신들 세분이 눈에 띄게 수척해지시며 몸무게가 줄었다.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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