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은 말보다 먼저 살펴야 할 것은 마음이었다.
‘옳은 개소리’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형식이나 논리만 놓고 보면 틀린 데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이상하게 듣고 있으면 화가 난다.
몇십 년 전, 게슈탈트 상담 기법을 설명하던 교수님이 해준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사람들은 말이 안 되는 얘기에는 상처도 안 받고,
화도 안 내요. 무시하면 되니까
그런데, 옳은 말을 하니까 열받는 거지.
그게 바로 '옳은 개소리'야.
상황에 맞게 말해야지.
그 말을 들은 지 몇십 년이 지났는데도 가끔 그 교수님의 목소리가 떠오른다.
왜 우리는 상대에게 옳은 말을 해주고 싶어 할까.
조언을 구하지 않았는데도 친절하게 가르쳐 주려 한다.
심사숙고한 끝에 하는 말이라며 조목조목 논리를 펼친다.
본인의 말이 옳은 것을 증명하기 위해 더 많은 이유를 가져온다.
굉장한 고뇌를 거치고 하는 말처럼 본인은 말하지만,
결국 본인의 이익을 생각하는 사람
그러면서 꼭 이런 말을 덧붙인다.
나 원래 이런 말 하는 사람 아닌데, 너니까 얘기해 주는 거야.
나 좋자고 하는 말 아니야. 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잖아.
나 아니면 누가 너한테 이런 말을 해주니?
나 솔직한 거 알지?
너가 지난번에 왜 그렇게 실패했는지 기억 안 나?
그러니까 내 말을 들었어야지.
너 그러다가 또 엎어지고 싶어?
아내가 하는 말을 다 듣고 나서 남편이 한마디 한다.
에이, 그건 당신이 잘못했네,
당신이 먼저 원인 제공을 한 거야.
당신이 온라인 게임 경험이 없어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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