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컨셉 찾기: 네 번째 질문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가?"①
이제 나만의 콘텐츠를 찾는 마지막 네 번째 질문이 남았습니다. 최종 보스답게 가장 어려운 질문인데요. 바로 “소비자(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글쓰기 주제인가?”입니다.
1단계: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취향 발견)
2단계: 내가 꾸준히 하는 것은 무엇인가? (지속성 확인)
3단계: 남다른 이야기가 있는가? (대중적 포장)
4단계: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가? (최종 검증)
앞선 단계들이 내 안의 콘텐츠를 이끌어내고 포장하는 과정이었다면, 마지막 단계는 쓰는 사람 입장이 아니라 읽는 사람 입장에서 이 컨셉이 정말 매력적인지 냉정하게 검증하는 단계입니다.
제가 글을 읽어줄 사람을 '독자'가 아닌 '소비자'라고 부르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이 글의 중심 테마가 바로 '팔리는 글쓰기'이기 때문입니다. 팔리는 글이란 돈을 내고서라도 읽고 싶은 매력적인 글을 뜻합니다.
컨셉의 대중성을 냉정하게 검증할 때는 "이 콘텐츠에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가"를 따져보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습니다. 단순히 무료로 읽는 사람보다, 내 돈을 써야 하는 사람의 시선이 훨씬 매서울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것은 제 출판 스승이자 북코칭 전문가이신 송미진 대표님께 배운 최고의 마케팅 기술입니다. 출판 편집자로 첫발을 내디뎠을 때, 제가 열심히 준비한 첫 기획안을 보신 송 대표님은 제게 뼈 때리는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너 자취하는 집 보증금 얼마야?"
"...이백만 원이요."
"네가 사장이면, 그 보증금 빼서 자신 있게 이 바카라 만드는 데 쓸 수 있겠어?"
바카라 쓰기를 그저 낭만적으로만 여겼던 제게, 출판은 생존이 걸린 치열한 비즈니스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순간이었습니다.
당시 업계에서 베스트셀러 제조기로 유명했던 대표님의 비결은 탁월한 '제목(컨셉) 뽑기'였습니다. 괜찮은 제목이 나오면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의견을 물었죠. 다들 "괜찮네요"라고 좋게 말해주면, 대표님은 항상 결정적인 질문을 덧붙였습니다.
"그럼 이 바카라 사실래요?"
그 순간 상대방의 동공이 흔들리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좋아 보이긴 하는데 제가 읽는 분야는 아니라서...", "사고 싶을 만큼 끌리지는 않아서..."
돈이 걸려 있지 않을 때는 쉽게 칭찬하지만, 내 지갑이 열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인간은 지극히 냉정해집니다. 마케팅에서는 이를 '관여도 이론(Involvement Theory)'이라고 부릅니다.
반대로 "나오면 당장 살 것 같아요!"라는 대답이 나오는 제목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대중성을 잡은 '팔리는 컨셉'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대중성을 만드는 요소일까요? 역시나 정답이 없는 질문이지만, 나름의 노하우는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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