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컨셉 찾기 : 세 번째 질문 "남다른 이야기가 있는가"②
바카라 컨셉을 찾기 위해서는 남다른 이야기를 찾아내야 한다고 했는데, 이쯤 되면 어떤 분들은 좀 불안함을 느끼고 있을지 모릅니다. “나는 너무나 평범해서 남다른 이야기가 없으니, 내 컨셉은 이미 망했구나”라고 낙담하실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럴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바카라 컨셉에 있어서 평범함과 남다름은 그야말로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남다른 이야기를 만드는 공식은 아주 단순합니다. 남들과 ‘딱 한 가지’만 다르면 됩니다. 나의 경력이든, 처해진 상황이든, 타고난 성격이든 무엇이든 좋습니다. 키워드가 될 만한 ‘딱 한 가지’만 더하면 평범한 이야기가 순식간에 눈에 띄는 남다른 이야기로 뒤바뀌게 됩니다.
이때의 '딱 한 가지'란 반드시 전문성이 대단하거나 엄청난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일상 속 평범함에서 찾아낼 수 있는 단서들은 무궁무진합니다.
흔한 컨셉: "퇴사하고 카페를 차린 이야기" (전국에 수백, 수천 명이 넘는 흔한 스토리)
딱 한 가지만 비튼 컨셉 1: "커피 못 마시는 사장의 카페 창업기" (대체 어쩌다 그랬을까 하는 강한 호기심 유발)
딱 한 가지만 비튼 컨셉 2: "극 I(내향인)형 인간의 카페 사장 분투기" (수많은 내향인들의 폭발적인 공감대 형성)
생각해 보면 커피를 잘 못 마시거나,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은 세상에 널려 있습니다. 결국 남다름이란 특별한 이야기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내가 가진 특성 중 딱 한 가지 포인트만 콕 찍어 강조함으로써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차별성을 주고 싶다는 욕심에 여러 가지 포인트를 한꺼번에 강조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포인트가 많아지면 대중은 오히려 난해함을 느끼고 기억에서 지워버립니다. 대중은 한 사람의 작가에 대해 여러 가지 정보를 모두 기억해 줄 만큼 한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카라은 특별함 못지않게 '익숙함'도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따라서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배경 위에 딱 한 가지의 독특한 설정이나 경험을 얹는 것이 가장 밀도 높은 컨셉이 됩니다.
단 한 가지의 차별성이 가진 위력은 일상 마케팅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10여 년 전 통영 여행에서 만난 한 유명 카페의 사례가 그렇습니다. 그 카페는 인테리어가 독특하긴 했지만 엄청나게 특별한 것도 아니었고, 커피 맛이 아주 빼어난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오직 하나, 흔한 하트나 나뭇잎 대신 시럽으로 글자를 이용해 '욕'을 써주는 독특한 라떼아트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원하는 욕을 주문받아 써주기도 했습니다.
커피 위에 글자를 쓰는 것은 대단한 기술이 아닙니다. 그저 그림 대신 욕을 써준다는 '딱 한 가지의 남다름'이 있었을 뿐입니다. 덕분에 이 카페는 본래의 이름보다 온라인에서 ‘쌍욕라떼’라는 별칭으로 엄청난 명성을 얻었습니다.
"OO년 동안 커피를 공부한 사장님이 차린 독특한 감각의 인테리어와 특별한 라떼 맛을 자랑하는 통영의 카페" 이렇게 아무리 화려하고 길게 설명해 봐야 사람들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아래 한마디면 뇌리에 꽂힙니다. "욕 써주는 라떼 전문점".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나만의 바카라 컨셉을 만들 때 남다름은 복잡하거나 대단할 필요가 없습니다. 독자의 기억에 남는 것은 언제나 가장 단순한 '딱 한 가지'입니다.
지금 내가 가진 평범한 일상 속에서 타인과 구별되는 그 '단 한 가지'의 핵심 포인트를 찾아보세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바카라 한 권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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