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일은 한 번에 이뤄지지 않는다

by임록산


글쓰기 관련 자료를 조사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문장이 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 속 문장이라고 하는데요.


위대한 일은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으며,
작은 일들이 연속되어 이루어진다.

For the great doesn't happen through impulse alone,
and is a succession of little things that are brought together.

- 빈센트 반 고흐


image.png?type=w1"별이 빛나는 밤"


뒤늦게 미술 공부를 시작한 고흐는 그림의 기초와 당시의 화풍을 익히는 데에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이 편지는 그가 네덜란드 헤이그에 머물며 지독한 가난 속에서 밤낮으로 데생과 기초 공부에 매달리고 있던 시기에 쓴 것이라고 합니다.


가난한 늦깎이 학생의 인생은 당연히 고달팠을 테지만, 그는 걱정하는 테오에게 본인의 다짐을 전하며 이 문장을 썼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지루하게 생각하는 해부학, 원근, 비례 등에 대한 공부마저 즐거울 정도로 그림에 대한 신념을 가진 사람이라면 계속 노력할 것이고, 느리지만 확실하게 자기 세계를 완성할 수 있을 거라고 말입니다.


사람들은 위대한 작품일수록 번뜩이는 영감을 바탕으로 단숨에 만들어진다고 착각하곤 합니다. 그렇지만 사실은 보이지 않는 기본기 훈련과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사람들은 고흐를 번뜩이는 천재성과 충동적 성향으로만 기억하려 하지만, 사실 그는 작은 행동들을 쌓아올리는 의지만이 위대한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굳게 믿었던, 누구보다 성실한 작가였습니다.


저는 우리의 글쓰기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 써내려간 몇 줄의 글은 보잘것없이 느껴지기 쉽지만, 한달이 되고 일년이 되어 돌아보면 그동안의 내가 꽤 많이 성장했음을 느끼게 되지요.


현대 슬롯가 워낙 즉각적인 성과와 효율만 강조하는 시대다 보니, 조금만 결과가 늦게 나타나도 "내가 잘하고 있는 게 맞나?"라는 조급함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럴 때면 고흐를 떠올려보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지독한 고독 속에서도 매일 캔버스 앞에 앉아 붓질을 더해갔던 그 사람. 그렇게 무려 2,000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고,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화가가 된 사람.


오늘 우리의 작은 노력 역시 결코 헛되지 않을 거라고 믿어봅시다. 어떻게 되든지, 그저 꾸준히만 해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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