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즐기며
늘 휴가철이 되면 어디로 가야 할까 걱정되었다. 어떤 이는 가족들이 먼 외국여행을 가기도 한다. 전에는 선배목사님 아파트가 쓰지 않아서 한 주간 사용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휴가를 가지를 못하고 올해는 큰딸이 자기 집으로 오라고 해서 아내와 함께 양주로 가게 되었다. 거의 5시간 정도 차를 타고 오게 되었다.
딸 집은 2층집이어서 불편하지 않는 좋은 집이다. 양주산성밑으로는 회장님들 집이 있어서 부자동네이다. 전에 이곳이 삼국시대에 양주산성이 있었던 곳이라 양주산성로라 일컫는다.
아내는 집에서 청소를 하고 풀을 뽑고 하느라 정신없이 바쁘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자 기도하고 주위에 산바카라로를 따라 운동을 한다. 오전에는 손자가 은봉초등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등교를 도와주고 끝나면 데리러 온다. 사위는 체육 운동하는 학생들 지도하는 일을 의정부성암교회에서 임대해서 하고 있다. 그래서 점심때 나가서 저녁 12시경에 들어온다.
그다음 날은 부르다양주에 가서 차를 마셨다. 그 옆에 화재가 나서 소방차가 많이 와서 진화한다. 마장호수가 좋다고 해서 거기에 가보았다. 아내와 손자 승리가 먼저 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 제5 주차장으로 가버려 핸드폰도 없고 해서 다른 사람 폰으로 연락을 해서 오게 되었다. 이렇게 길을 잃어버린 경험도 처음이다. 마장호수도 양주의 아름다운 명소이다.
점심때는 거의 외식을 했다. 주위에 갈비탕을 먹기도 하고 고수라는 곳에서 짜장을 먹고 대모막국수집에서 장칼국수를 먹으니 시원하게 맛이 좋다. 어제는 의정부솔가원에서 떡갈비를 먹었다. 어제는 아내가 허경영의 하늘궁을 가보자고 해서 장흥면에 있는 곳에 가보았다. 엄청난 부지에 많은 건물이 있었다. 모두 개방되어 누구나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주말에 주로 강연회가 있는데 그때에는 사람들이 붐비는 것 같다. 1 급수라고 해서 사람들이 물을 떠간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 순종적인 모습이 눈에 띈다. 그쪽 산부지가 수만 평은 된 것 같다. 휴가는 먹는 재미 보는 즐거움이 있는 시간이다.
솔가원에서 점심을 먹고 의정부미술도서관에 갔다. 미술관이 예술적으로 잘 건축되어 있다. 아내는 피곤해서 어린이자료실에서 잠을 자고 그 앞에 다이소에 가서 필요한 것들을 샀다.
한탄강 테라판타지아를 가보자고 해서 김밥과 마실 것을 사가지고 갔다. 1시간가량 이동하기 때문에 내가 초행길이라 익숙하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와서 야경의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90분 동안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끝나고 다시 집에 오게 되니 거의 11시가 넘었다.
딸이 이곳저곳 가자고 해서 나는 따라가는 입장이었다. 경기지역화폐 양주시카드를 20만 원을 결제해서 사용하였다. 오늘 잔액이 64,000원 정도 남아서 팽오리농장에서 식사하고 필요한 것들을 사서 다 소비했다. 한 주간의 휴가가 빨리 지나간다. 자기가 사는 곳을 떠나서 전혀 생소한 양주에서 지내니 참으로 좋다. 이곳 양주는 도시 속 농촌이다. 밭도 있어서 작물을 심어 생활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 무더웠던 여름도 이제 서서히 고개를 숙이는 것 같다. 사람이 여행을 하는 것은 일상을 떠나서 새로운 세계로의 집입이고 낯섦이 우리에게는 늘 신선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때로는 무리하고 도전이 되지만 이렇게 난이도가 있는 삶이 더 우리 삶을 단단하게 하고 건강하게 만든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유심히 들여다보게 된다. 한 주간의 휴가가 새로운 삶의 충전이 되었음을 감사한다. 내년에도 더 좋은 휴가를 즐기려고 한다. 밀려오는 행복이 깃든 하루하루가 이어진다. 거의 6시간이 걸리는 고속도로를 달린다. 야간운전은 힘들다. 그러나 집중하며 운전하는 것이 마치 수행자의 모습이다. 운전하는 동안 긴 침묵의 시간이 나에게는 나와의 대화하는 시간이다. 오랜 시간 끝에 도착한 내 집은 나를 반기는듯하다. 오늘 저녁은 너무 피곤해서 깊은 잠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