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20%유지, 학교급식 배식량 민원은 이번에도 현장의 몫이다
학생들은 급식에서 고기를 더 먹고 싶어 하고, 급식실도 더 주고 싶어 하고, 예산도 확보됐는데, 정작 영양 기준(단백질20%)이 허용하지 않아 충분히 제공하지 못했다. 그래서 급식현장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수없이 건의하며 영양관리기준 개정에 적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
학교급식 영양관리기준 개정안이 발표됐다.
http://www.f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308
탄수화물 하한선은 55%에서 50%로 낮아지고, 단백질 하한선은 7%에서 10%로 높아진다.
언뜻 보면 대단한 변화로 보이지만, 학교급식을 오래 운영했던 한 사람으로서 이번 개정안이 학교급식 현장에 가져올 변화는 크지 않을 것 같다. 상한선은 묶어둔채 하한선만 조정하는건 별 의미가 없다.
오히려 한 가지는 분명하다.
학교급식 배식량 민원은 줄지 않을 것이란 것.
그리고 이번에도 그 민원은 급식 현장이 오롯이 감당해야 한다.
현장에서 가장 많은 민원 중 하나는 배식량이 적다는 민원이다.
정확히 말하면 밥이 적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학생들이 말하는 배식량은 대부분 고기 반찬의 양이다.
"고기가 너무 적어요."
"반찬이 부실해요."
"먹을 게 없어요."
학생들의 이런 불만은 결국 단백질 반찬에 대한 아쉬움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학교급식담당자들은 예산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영양관리기준 때문에 식단 구성에 제약을 받는다. 예산이 충분하다고 해서 고기를 마음껏 늘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단백질 에너지 비율 상한선인 20%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더 먹고 싶어 하고,
학교는 더 주고 싶어 하고,
예산도 확보됐는데,
정작 기준이 허용하지 않아 충분히 제공하지 못했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이번 영양관리기준 개정에 적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러나 단백질 상한선 20%는 그대로 유지됐다.
현장이 기대했던 변화는 결국 반영되지 않았다.
아이들은 어른과 다르다.
어른은 완성된 건물이다.
유지와 관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성장기 학생은 아직 건물을 짓고 있는 시기다.
철근이 들어가고, 콘크리트가 부어지고, 골조가 세워지는 시기다.
이 시기에 필요한 것은 관리가 아니라 재료다.
근육도, 뼈도, 호르몬도, 면역세포도 결국 단백질을 원료로 만들어진다.
특히 청소년기 급성장 시기에는 성인보다 훨씬 많은 단백질 수요가 발생한다.
그런데 이번 개정안은 단백질을 더 공급할 수 있도록 상한선을 높인 것이 아니라 최소 기준만 조금 올려놓았다.
현재 기준도 단백질 상한은 20%, 개정안도 20%다.
이번 개정안은 결국 학생들이 체감할 만큼의 변화도, 현장이 체감할 만큼의 변화도 없을 가능성이 높다.
배식량 민원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성장에 필요한 재료를 충분히 공급하려는 현장의 고민도 계속될 것이다.
현대의 학교급식은 과거처럼 성장기 학생의 영양이 결핍을 막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지금은 아이들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수준까지 고민해야 한다.
우리가 논의해야 할 것은 "최소한 얼마를 먹일 것인가"가 아니라
"얼마나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먹일 것인가" 이다.
아이들은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이 아니다.
성장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관리보다 성장의 재료다.
2027년 학교급식 영양관리기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기사 보도에 따르면 2027년 3월부터 새로운 학교급식 영양관리기준이 시행될 예정이다. 많은 급식담당자들은 이미 결정된 사항이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정바카라은 시행된 후에만 수정되는 것이 아니다. 시행 전에도 충분히 보완되고 수정될 수 있다.
최근 챗GPT에 "2027년 시행 예정인 학교급식 영양관리기준이 시행 전에 수정될 가능성이 있는가"라고 질문해 보았다.
정바카라은 현장의 문제가 확인되거나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한 근거가 제시될 경우 시행 전에라도 수정될 수 있다는 답변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장 적용상의 문제가 명확하게 드러날 때다.
배식량 민원 해결불가, 식단 작성의 현실적 한계 등이 확인된다면 정바카라은 재검토될 수 있다.
둘째, 전문가 단체의 공식적인 의견 제시가 있을 때다.
대한영양사협회, 시도 영양교슬롯, 학교급식 관련 학회 등이 현장의 우려를 근거와 함께 제시한다면 정바카라 담당자들도 이를 무시하기 어렵다.
셋째, 국회와 교육청 차원의 문제 제기다.
국정감사, 교육위원회, 시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정바카라의 실효성과 현장 적합성이 검토될 수 있다.
넷째,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한 자료가 축적될 때다.
끊이지 않는 배식량 민원, 실제 학생 식사섭취량 분석 등은 정바카라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중요한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다. 현장의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바카라이 실제 학교급식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검토하는 것이다. 좋은 정바카라은 만들어지는 순간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계속 수정되고 보완된다.
2027년 3월은 아직 멀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수용도 거부도 아니다. 현장의 목소리와 근거를 모으는 일이다.
정바카라은 바카라상에서 만들어지지만, 그 정바카라의 성패는 결국 현장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http://www.f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308
학교급식 배식량 민원은 줄지 않을 것이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관리가 아니라 재료다
단백질 하한선보다 중요한 것
왜 학생들은 늘 고기가 부족하다고 말할까
학교급식 영양기준 개정안이 아쉬운 이유
아이들은 유지가 아니라 성장의 대상이다
탄수화물이 식품 피라미드의 1층이 된 이유는 영양학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값싸고 생산이 쉽고 대량 공급이 가능한 식품이었기 때문이다.
식품 피라미드는 과학의 결과물이면서 동시에 정치와 경제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영양기준은 참고해야 하지만 맹신해서는 안 된다.
기준도 시대에 따라 바뀌고, 과학도 계속 수정되기 때문이다.
"영양학은 과학이지만, 영양정바카라은 정치다."
— Marion Nes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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