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열로 고생을 했다. 네이버에서 발표자로 내가 선정된 건 나에게 부담이었다. 나는 내 자신을 응시해 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이 착각이었는지 나는 말마다 ‘때문에’라는 말을 자주 달고 다녔다. 왜 그런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억울했을까? 하지만 나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그저 할수 있는 것에만 집중해 왔다. 외할머니는 운전면허를 취득하라 말씀하신다. 누군가에겐 가장 쉬운 시험이지만 나는 운전금지약물 복용자로서 걱정이 앞선다. 이런 내가 나를 직면할 때 내 몸이 아니라 그저 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에게 더 중요한 것을 알면서도 주변에서 말하는 한마디 한마디는 내가 더 무거운 짐을 지는 느낌을 들게 만든다.
인내가 쌓이면 서서히 자신을 응시하게 된다. 나는 아직도 부족한가, 부족하다면 왜 이정도밖에 성장하지 못했나 나에게 되물으며 응시하는 것이다. 그 자리에는 또 다른 내가 있고 나는 지친 얼굴과 떨리는 어깨로 그 자리에 서있다. 그럼에도 아직 숨을 쉬고 있는 몸이 있다. 지금까지 헤세를 읽어오며 나는 성숙이라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조금은 알듯했다. 싯다르타나 데미안만 아는사람이 아직은 많지만 고전이라는 것이 주는 힘이 있기에 나에게 ‘생각할 것을 주는 바카라’이야 말로 좋은 독서가 되어 준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