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 조회에 600좋아요를 받고 보니

읽히는 글 쓰는 구조

by동메달톡

며칠 전에 월요일 아침에 <모자무싸> 시청평, 특히 강말금 배우에 대한 글을 썼다. 페북이 팍팍 밀어준 덕분에 좋아요와 조회수가 폭발했다. 수요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좋아요가 600개 넘고, 조회가 8만이 넘었다. 급하게 쓰느라 띄어쓰기도 엉망이고, 오타도 간혹 있는 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읽히고 있다. 결국 외형적인 하드웨어보다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 거다.


도대체 왜 이렇게 터졌나 들어가 봤더니 역시 메타가 추천으로 밀었다. 내 페친들 피드에는 2% 뿌려졌고, 낯선 피드에 97% 추천으로 뿌려졌다.


왜 추천되었나 내가 분석해 봤다. 몇 가지 구조가 있다. 첫 번째는 트렌드에 붙었다. 요즘 <모자무싸> 인기잖아. 실시간 본방 시청률은 높지 않아도 넷플릭스에서는 계속 시청 1위였다. 최근에 <신세계~> 드라마에 밀려서 2위이지만 내가 몰아서 볼 때는 1위였다. 결국 장안의 화제인 드라마에 관한 것을 썼고, 또 강말금 배우가 핫하다. 연기가 탄탄해서 급부상되는 배우다. 나는 결국 이 트렌드에 올라탔다. 그래서 메타가 잡았다. 내가 잘 나서 추천된 게 아니라는 뜻.


두 번째는 차별적인 관점이다. 강말금 배우의 8화 춤선에 대한 이야기는 없더라. 그러니 춤선 숏폼도 없다. 죄다 최필름의 최동현 대표에게 일갈을 하는 씬에 대한 클립은 많으나 그 찰나적으로 지나간 춤에 대한 언급들은 없다. 나라도 그 씬에 대한 영상을 만들어야겠다 싶다. 보는 관점이 다른 시청자들과 좀 달랐다 싶다. 그러니 신선하게 봤던 모양이다. 이 부분의 나의 관찰력이 좀 더 달랐다. 이것은 내가 좀 잘 났다고 스스로 자화자찬하기로!! 차별성이 결국 메타에게 선택되었다 싶다.


세 번째는 그 춤선과 그리고 강말금 배우가 최필름의 최동현(최원영 역) 배우에게 쏟아내는 손절의 내막을 상세하게 썼다는 것이다. 드라마를 안 본 사람도 내 글로 충분히 상상할 수 있었다. 그냥 읽으면서 개망나니 같은 놈이라는 욕이 절로 나오게 된다는 점이다. 글이 좀 친절했다는 거지. 대부분 자신의 감정만 불쑥 나열하고 왜 그런지 잘 안 쓰잖아. 나도 그동안 그랬어. 그래서 오죽하면 ”글을 좀 친절하게 써 주세요 “라는 댓글을 받은 적도 있었으니까. 그냥 내 감정 배설장으로 페북에 글을 썼다는 거지. 전후 사정을 알 수 있게 친절하게 글을 쓴 게 메타의 선택에 일정 부분 포함 되었겠다 싶다.


네 번째는 공감 포인트이다. 강말금 배우의 춤선에서 끝낸 게 아니라 결국 우리들 일상의 인간관계를 끌고 왔다는 점이다. 관계를 끌면서, 일을 하면서 “속에서 꿀꺽 한 번, 밖에서 두 번 꿀꺽하면서 우리는 일을 한다”라는 부분에 공감했겠다 싶다. 우리가 사실 인간관계에 얼마나 개박치면서 사나. 그거 일일이 다 끄집어내지 못해도 먹고살아야 하니 그래, 좋은 게 좋은 거다 하고 살아야 하지. 그거 우리 다 암묵적으로 겪고 있잖아. 그 부분에 대하여 끼리끼리 논다고 썼다. 거지 같은 제작자 옆에, 쓰레기 같은 감독이 붙고, 더 쓰레기 같은 배우가 인기를 믿고 나댄다. 이 부분 공감했겠다 싶다. 권모술수에 능한 리더 옆에 그거 받쳐주는 하부 구성원들 덕분에 사내 정치에 능해야 승진하는 개떡 같은 것 상황 많이들 겪잖아. 그거 드라마가 시원하게 풀었고, 나는 그 부분을 강말금 배우의 춤선으로 풀었다는 거지. 시원하지 뭐.


다섯 번째는 타이밍이다. 월요일 아침, 토일 드라마가 끝난 날 그다음 날 아침에 썼으니 메타가 옛다 하고 추천해 줬다. 그래서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진짜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점의 효과는 언제나 역할을 한다. 뒷북치지 않아야 뭐든 성과를 만드는데 그나마 역할을 한다. 그러니 무수한 관찰력으로 뭐든 들여다보다가 딱 맞을 때 던지는 추진력이 결국 보배라는 거다. 그게 창업이든 조직에서 일을 하든 적절한 타이밍을 맞추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또 느꼈다. 월요일 아침에 안 쓰고 수요일 지금 썼다면 이미 뒷북이었을 거다. 그러니 실행이 있어야 뭐든 빛을 본다는 것.


여하튼 이렇게 내 글을 내가 분석하면서 느낀 것이 많다. 읽히는 글이라는 게 이렇게 단순하다. 경험을 풀고, 그 경험에 맞물려서 모두가 내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대신 시원하게 해결해 주면 도파민이 터진다. 읽는 사람에게 글쓴이의 생각이나 주장을 자연스럽게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전에 출판사 대표가 “바카라은 저자의 생각이나 주장이 명확히 들어가야 한다”라고 했다. 백 번 맞는 말이다. 너무 몰아붙여서도 안 되지만 글쓴이의 생각이 명확하지 않은 글을 누가 읽겠냐고.


여하튼 메타 덕분에 읽히는 글에 대한 구조분석을 다시 했다. 추천해 주지 않았다면 절대 이 글이 퍼지지 않았을 것이다. 덕분에 공부했다. 추천에 올려준 메타도 고맙고, 읽은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오타도 있고 띄어쓰기도 안 맞고 그런 부분이 좀 있어서 부끄러웠다. 여하튼 덕분에 이틀 행복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모자무싸>에서 박해준 배우가 시인으로 나오는데 “어떤 글이든 읽히고 싶어서, 쓴다”라는 말을 했다. 공감. 읽는 사람이 많으면 쓰는 사람은 입꼬리 올라가지, 당연히.


방송 관련 글이 나에게 맞나 보다. 블로그에 유세윤 엄마 편지글 소개한 글도 터져서 몇 십만 조회가 나왔다. 온라인카지노도 ‘미디어 분야 크리에이터’로 선정되어 딱지가 붙어있다. 예전에 조직 강의할 때도 음악방송이나 드라마, 영화 영상 편집해서 8시간 강의를 풀었다. 그때도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음악 오디션 한 장면으로 어떻게 8시간을 풀어도 지루하지 않냐, 영화 한 편을 통으로 풀어도 식상하지 않냐고 했었다. 내가 미디어 쪽을 잘 해석하고 분석하는 재능이 있었나 싶은 게. 페북 글 하나 터지고 숨은 재능 어쩌고 하는 지랄발광을 한다. 웃기고 신나서 오만가지를 다 붙여서 나를 분석했다.



그동안 글만 쓰면 300, 400, 500 좋아요, 눌러지는 글의 패턴은 대부분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 글로 좋아요 받고 싶으면 아래 링크 글 순서대로 따라 해 보는 것도 방법이겠다 싶다. 모든 SNS는 독자가 원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은 것이니. 이 역시 실천이 짱땡이 인 것이니.


ㅡ

자기 글을 20번 읽고 세상에 내어야 한다는데 나는 아직 멀었다. 한 번도 안 읽고 발행하는 게 태반이니. 반성!!!



페북에서 조회수 7만 터진 글

https://fishingproductfr.com/@dongmedal-talk/418​


카지노 게임의 이전글구리고 더러운 대표님과 손절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