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가 우리 집에 온 첫날.
침대 위에 올려놓은 작은 미소를 두고 나와 남동생이 방을 나가려고 했다.
그때였다.
우리를 따라오려던 미소가 침대 끝까지 쫓아왔다.
아직 자기 몸이 얼마나 작은지도,
침대가 얼마나 높은지도 몰랐던 모양이다.
그리고 그대로,
떨어졌다.
나와 남동생은 놀라 바로 미소에게 달려갔다.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은 없었다.
그런데 미소가 난리가 났다.
낑낑거리고,
아픈 티를 내고,
세상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우리를 쳐다봤다.
처음에는 정말 어디가 잘못된 줄 알았다.
그런데 조금 지나니 멀쩡했다.
그날 알았다.
아.
얘, 엄살이 심하구나.
그렇게 미소는 조금씩, 천천히 우리 가족에게 스며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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