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무슨 일을 하든 중심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환경에 시선을 빼앗기느라 중심을 잃고 살았던 날들을 돌아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과연 무엇에 집중하며 살아왔을까?'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그런 것이었다. 내 삶에 집중하며 스스로 중심을 바로 세워가는 것. 그리고 그것을 누군가의 도움 없이도 해낼 수 있는 것. 비로소 그때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살았던 나는 누군가가 웃으면 함께 웃고, 누군가가 울면 함께 울었다. 내 감정이 아니라 타인의 감정에 맞춰 세상을 살아왔던 것이다. 누군가는 그것을 공감력이 높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내 마음과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달랐기에 나는 그것을 공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그렇게 해야 상대가 좋아할 것 같았고, 그래야 관계가 유지될 것 같았다.
그런 삶이 계속되자 어느 순간 나의 삶은 희미해졌다. 내 생각과 감정은 점점 식은 죽처럼 힘을 잃어갔고,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알 수 없게 되었다.
이제야 비로소 나를 돌아본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은 어떤 길인지. 그렇게 스스로의 길을 선택해 한 걸음씩 걸어가다 보니, 내가 오래도록 바라왔던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마음이 조금씩 현실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결국 내 안에 중심이 바로 섰을 때 비로소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힘도 생기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