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맛있는 음식을 먹다 보면 어디에 무엇이 묻었는지 알지 못할 때가 있다. 맛있게 다 먹고 나서야 거울을 비춰보고 알게 된다.
‘아, 나 이렇게 묻히고 먹었구나.’
어쩌면 우리의 모습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 혼자 있을 때는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어디에 무엇이 묻어 있는지 알아차리기 어려울 때가 있다. 마치 거울이 없으면 내 얼굴에 묻은 것을 볼 수 없는 것처럼.
그래서 관계가 필요하다.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다 보면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모습을 상대가 비춰줄 때가 있다.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다 보면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모습을 상대가 비춰줄 때가 있다.
“여기에 뭐가 묻었어.”
“지금 네가 조금 힘들어 보여.”
“그때 네 말이 조금 속상했어.”
때로는 불편하고 아픈 말일 수도 있지만, 그 말을 통해 우리는 혼자서는 보지 못했던 나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닦아내고, 돌아보고, 다시 나다운 모습을 찾아갈 수 있다.
관계는 나를 완성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더 잘 바라볼 수 있도록 비춰주는 거울과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관계 맺기가 중요하다. 혼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나를 만나고, 때로는 누군가의 모습을 비춰주며, 서로 조금씩 더 온전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우리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