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까지 잘 해내려고 했던 나에게
“오늘은 어제 당신이 걱정했던 바로 그 내일이다.”— 데일 카네기
밤이 되면 마음이 이상해진다.
낮에는 별일 없이 지나갔던 일이 잠들려고 누우면 갑자기 걱정이 된다.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
이번 달 통장은 괜찮을까.
내일 해야 할 일은 다 할 수 있을까.
분명 오늘 하루는 무사히 지나왔다.
그런데 불을 끄고 나면 아직 오지도 않은 내일이 걱정되기 시작한다.
낮에는 그렇게 바쁘게 살면서도 괜찮았는데, 왜 밤만 되면 마음이 이렇게 복잡해지는 걸까.
한동안 나는 그 이유를 내가 걱정이 많은 사람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원래 생각이 많은 성격이고, 바카라임져야 할 일이 많으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걱정하는 만큼 미리 대비할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
그래서 걱정이 생기면 끝까지 생각했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지.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런 일이 생기면 저런 일도 생길 수 있지 않을까.
하나의 생각은 또 다른 생각을 불러왔다.
그러다 보면 처음에는 작은 걱정 하나였는데 어느새 머릿속에는 수십 가지 경우의 수가 쌓여 있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그렇게 오래 생각했는데도 마음은 편해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불안해졌다.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해서 미래를 통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때 조금 다르게 보게 되었다.
어쩌면 나는 걱정을 해결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을 미리 살아내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낮에는 걱정이 생겨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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