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전날, 고향이 건네준 따뜻한 선물

― 대곡면민 노래자랑에서 만난 사람과 추억 ―


추석을 하루 앞둔 저녁,

오랜만에 고향 대곡을 찾았습니다.


달빛 아래 펼쳐진 「2026 대곡면 찾아가는 음악회·대곡면민 노래자랑」

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흩어졌던 마음들이 다시 모이는 고향 공동체의 따뜻한 자리였습니다.


어릴 적 추억이 가득한 대곡중학교와 대곡고등학교 옛 터를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학교라는 공간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수많은 아이들의 꿈과 지역의 기억이 함께 머물던 곳이었습니다.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고향의 역사와 공동체 정신이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깊어졌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강민승 도의원님, 박제홍·이태진 시의원님을 비롯해 지역의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고,

김영문 회장님과 대곡면장님, 그리고 어린 시절 아버지 친구였던 화용이 아제까지 만나니 마음 한편이 참 따뜻해졌습니다.


특히 월아리 재정이 형님께서 사무국장으로 애써 주시는 모습에서

고향을 지키고 가꾸는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행운권 번호 250번으로 받은 예취기 선물은 작은 물건 하나였지만,

그 안에는 고향 사람들이 전해준 정과 웃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작은 정성이지만 함께하는 마음으로 행사에도 보탬이 되고자 했습니다.


무엇보다 반가웠던 것은 사람과의 만남이었습니다.


대곡중학교 동기인 태원이, 수옥이, 진규를 만나 옛이야기를 나누고,

덕곡에 사시는 박성훈이 형수님과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선배님, 후배님들과 나눈 짧은 인사 한마디에도

긴 세월 이어온 고향의 끈끈한 정이 느껴졌습니다.


돌아오는 길,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향은 단순히 태어난 장소가 아니라

나를 기억해 주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는 것을.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사람이 사람을 기억하고, 서로 안부를 묻고, 함께 웃을 수 있는 공간이야말로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소중한 공동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가위 보름달처럼 환한 웃음과 따뜻한 정을 나눈 하루였습니다.


고향 대곡에서 만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고향의 내일이 더 따뜻하고 아름답게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고향은 추억이 아니라, 오늘도 함께 만들어 가는 마음의 터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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