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효도하지 마라.

순간





부드러운 배냇머리 만지며
모유수유 할 때의 행복

가녀린 겨드랑이 사이에
양손을 넣어

번쩍 안아 올릴 때의 기쁨

누워만 있던 아기가 어느 날

뒤집기를 할 때의 환희

통통한 엉덩이로
비척비척 첫걸음을 뗄 때의

경이로움

작은 유아 변기에 스스로 걸어가
첫 쉬를 했을 때의 놀라움

부모님께 효도다운 효도 한 번
못했다고 죄바카라감 갖지 마라.

당신은 이미 다 했다.
아주 잘했다.

그러니
뒤돌아보지 말고
마음껏 날아가라.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그 말

이제 꼭 나의 아이에게
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