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뭐가 되고 싶어?

by김단아

아이에게 물었다.


“커서 뭐가 되고 싶어?”


아이는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공주.”


공주라니. 아이에게 장래희망이란 아직 직업을 고르는 일이 아니라, 가장 좋아하는 모습으로 살아보는 일인가 보다.


그런데 잠시 후 아이가 똑같은 질문을 내게 돌려주었다.


“엄마는 뭐가 되고 싶어?”


그 질문이 참 신선했다.


나는 이미 어른이고, 이미 회사에 다니고 있고, 명함에 적을 직업도 있는데 아이에게는 그런 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엄마에게도 아직 ‘되고 싶은 것’이 있을 거라고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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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과 미술관 사이, 불안과 감사 사이, 엄마와 나 사이에서 글을 씁니다. 잘 버티는 것이 어른의 일이라 믿던 날들을 지나, 지금은 다시 천천히 살아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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