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금요일 휴무였다. 오늘 토요일은 출근이다. 통근버스를 타고 회사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고 근무 시작 전 오늘의 글을 쓴다.
알람에 맞추어 5시 50분에 일어나 6시 10분에 집을 나서는 나는 휴무일에도 8시면 일어난다. 대신 낮잠으로 밀린 보충 하는데. 어제는 낮잠도 안 잤다. 안 졸렸던 것은 아닌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어느 휴무일처럼 요한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었다. 그리고 마루 앉은뱅이 테이블에 노트북을 켜 놓고 올해 온라인카지노 공모전에 응모할 작품을 다듬는다. 올해는 새로 쓰는 방식은 아니고, 작년에 응모했던 기존의 작품을 두고 수정한다. 그렇다고 소소한 수정은 아니고 대대적인 리모델링이다. 구글 문서에서 작업을 해서 덮어 씌울 예정이다.
반나절 글을 쓰는 사이에 아내는 알바를 다녀왔다. 같이 점심을 먹고 아내의 부업을 도와, 마늘을 썰고, 우체국에 택배를 가져다주었다. 우체국에서 돌아오는 길 컴포즈에 들려 나를 위한 아메리카노 아내를 위한 자바칩프라페를 테이크아웃했다. 아내가 나에게 주는 심부름값이다.
커피를 마시고 다시 노트북 앞에 앉아 작업을 하다, 어린이집 마치고 태권도장 갔다가 돌아오는 아들을 픽업하러 나갔다. 저녁 먹고, 아들 목욕 시키고, 아들과 한글 놀이를 했다.
글을 쓰면 좋은데 확실히 예민해지는 것 같다. 글 쓰는 모드로 들어가면 글감옥으로 들어가는 것인데 생활인으로서 주변에서 가만히 두지 않고 충돌하는 부분이 생긴다. 글쓰기뿐 아니라 무엇에 빠져 있을 때 좋지만 예민해진다. 아마도 그 세계로 들어가는 데 외부 일상에 세계에서 나를 향한 요구와 부딪혀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내와 아들이 자고 다시 노트북으로 들어와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잤다. 좋은데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