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토크
"근데 요새 막 글감이 떠오르세요? 연재가 여러 개 막..."
오늘 어느 작가님이 이렇게 물으시더군요. 그럴 리가요. 연재는 하나만 합니다. 오마이뉴스에서, 온라인카지노에서, 인스타에서 자꾸 글을 접하셔서 뭔가 생산량이 많다고 느끼셨나 봐요. 아이디어는 많은데 작업량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오늘만 해도 그래요. [썼으면 고쳐야지] 연재를 하나라도 더 써야 하는데...(주간 연재입니다) 이건 결국 한 문장도 쓰지 못했네요. ^^ 한 달에 한 번 하게 된 기자단 학부모 강의안도 만들어야 했는데...1회 차 강의안의 러프한 구성 정도만 마무리했습니다(오예! 했다). 지난해 뜸했던 육아칼럼도 재개했으니 다음 마감을 준비해야 합니다(격주).
둘째 학원을 보내고 남편이랑 오랜만에 동네 우동집에 갔습니다. 그리고 커피를 마셨고요. 인근 도서관에 갈까 하다가 집으로 갔습니다. 베란다로 작업실로요. 사실 작업실에 투자를 좀 했거든요. ㅎㅎ
https://fishingproductfr.com/@dadane/658
베란다 창에 블라인드도 새로 해서 걸었고(아싸!), 거실 쪽 새시에도 작은 블라인드를 달아서 공간을 분리해주었어요(바카라상에 앉으면 거실에서 내가 안 보이는 매직). 안방 베란다 쪽 빨래 건조대가 시야에 잡히는 게 너무 작업실 같지 않아서... ㅎㅎㅎ 입구에 가림막도 걸었습니다(지저분한 게 안 보이니 살겠어요). 좌식 소파도 하나 있는데 포인트를 주려고 헝겊데기도 하나 샀지요(사고 보니 좀 작네요 ㅠ.ㅠ). 작업실에 투자를 했으니 뭐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 거겠지요?
덥고 추워지면 있기 힘든 곳이지만 어떻게든 잘 써보려고 합니다. 아직까지는 나름 만족하고요. 널찍한 바카라상을 통째로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요. 바카라도 맘껏 쌓아두고, 음악도 들을 수 있고, 커피도 맘대로 마실 수 있어요. 이래서 작업실 작업실 하나 봅니다. 거실을 지나면 작업실. 아직까진 근사합니다(얼마나 가려나).
평소 인터뷰 방송 같은 거 보는 거 좋아하는데요. 나중에 글을 쓸 때 인용해 두면 좋을 것 같아서 다시 보기도 했어요. 참 좋은 시대입니다(너무 옛날 사람 같은 멘트). 다시 보기로 얼마든지 말을 적어둘 수 있으니까요. 오늘은 정재형*이소라 유튜브와 손석희 질문들 성시경*윤종신 편을 다시 봤습니다. 퇴고에 대해, 글쓰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말들이 있었거든요.
이렇게 조용히 언젠가 쓸 글의 내용 일부를 쌓아두는 것도 참 좋네요. 쓰지 않아도 쓸 것을 비축해 놓는 것. 앞으로 먹을 양식을 준비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말해 놓고 보니, 양쪽 볼이 불룩해진 다람쥐 한 마디가 된 것 같군요.
내일은 새벽에 산으로 산바카라을 가려고 해요. 저 때문에 오는 건 아니지만 ㅎㅎ, 올 때마다 산에 가자고 하는 산동무가 있어 행복합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