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눈먼 사람들의 눈이 뜨이고"
나는 노래 듣기를 즐겨 한다. 장르는 클래식은 물론 가요도 좋아한다. 집에 있을 때는 오디오로, 외부에 있을 때는 이어폰으로 듣는다. 집에 있을 때는 제일 좋아하는 악기 중 하나인 첼로 연주를 즐겨 듣는다. 혼자서 첼로 현이 내는 저음의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귀도 즐겁지만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어느 날 우연히 코엑스를 지나다 중증 발달장애인 단원으로 구성된 첼로 연주단을 보게 되었다. 평소에 좋아하던 악기인지라 나도 모르게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자리에 앉았다. 악단이 생긴 동기와 구성원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었다. 이들 모두가 장애를 가진 이들이었다는 소리를 듣자 깜짝 놀랐다. 이미 이들의 연주를 듣고 나서인지 장애를 가진 이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아마도 부연 설명을 하지 않았다면 일반인이라 해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자신들의 불편한 몸을 가누기도 힘들 터인데 다른 이를 위해서 아름다운 음악까지 연주해서 감동을 주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이들은 받는 자에서 주는 자로 자신들의 처지가 바뀐 것이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따라야 한다. 더구나 이들이 배운 것은 첼로라는 악기여서 더욱 놀랍다.
우리 주변엔 선천적 장애를 가진 분도 있고, 후천적인 이유로 장애를 가진 사람도 있다. 이들이 받는 보는 이들의 따가운 시선은 물론, 재능을 꽃피우기까지 흘렸을 땀과 노력은 가히 상상하기 힘들다. 이러한 역경을 딛고 비장애인들도 하기 힘든 예술적 재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면 여간 감탄스러운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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