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것이 바른 길이다.
내가 잘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새삼 느낄 때가 있다. 귀가 어두운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눌 때가 그렇다. 이분들과 이야기할 때는 평소와 달리 큰 소리로, 천천히 말해야 한다. 이러한 난청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나이가 들면서 누구나 겪게 되는 어려움이다. 비싼 돈을 들여 보청기를 해보아도 원래의 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불편하다고 한다. 정상적인 귀로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른다. 이 귀가 있기에 하루 동안 네 가지 소리를 들으며 소소한 즐거움을 누린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단잠을 깨우는 소리가 있다.
바로 매미 가족의 합창 소리다. 찌르르르, 굳이 차를 타고 멀리 시골로 나가지 않아도 창문만 열어 놓으면 소리가 들려온다. 누군가 한 마리가 소리를 지르면, 곧이어 또 다른 찌르르르 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 합창이 끊어질 만하면 누군가 다시 노래를 이어 불러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나무 위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맞는데, 이 합창단의 멤버들을 직접 보기는 쉽지 않다.
지휘자는 누구인지, 단원이 몇 마리인지, 어떤 노래를 부르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오직 상상의 나래를 통해 짐작해 볼 뿐이다. 땅속에서 약 1년을 자라다 부화한 애벌레는 대략 5년 정도 살다가 성충이 된 후에는 약 한 달 정도밖에 살지 못한다고 하니 참으로 기구한 삶이다. 어쩌면 자신의 짧고 슬픈 처지를 노래로 부르는 것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이처럼 짧은 생애는 마치 우리 인간의 삶을 보는 듯하다.
낮이면 또 다른 소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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