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함께한 강변 산바카라

"의로운 자들은 땅을 차지하고"

by자연처럼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토요일 오후 한강 근처로 산바카라을 나섰다. 지난번과 달리 흙길이 아스팔트로 깨끗하게 포장되어 있었다. 인적이 드문 산바카라로 주변에는 쉼터가 조성되었고, 곳곳에 넓은 평상과 벤치가 마련되어 한결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곳을 산바카라해 보니 올림픽 공원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아직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덕분인지 조용해서 좋다. 자전거 도로를 달리던 사람 중에는 이곳으로 내려와 한가로이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낮잠을 자는 이들도 보인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해 보이는 광경이다.


​한쪽에서는 모녀가 다정하게 이야기하며 걷고, 강가 아래에서는 한 할머니가 나물을 캐는 모습이 평화롭다. 강변의 울창한 숲에서는 꿩이 울음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러한 평화로운 정경은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아담과 하와가 살았던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가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에덴동산이라 불렸던 그곳도 지금 이곳처럼 평화로움이 가득한 멋진 곳이었으리라 상상해 본다.


​산바카라로 주변에는 커다란 능수버들과 작은 민들레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지구처럼 둥근 민들레 홀씨들은 바닥에 소복하게 쌓여 하얀 빛을 낸다. 호기심에 민들레 하나를 꺾어 입으로 바람을 불어 본다. 민들레 씨앗들이 바람을 타고 가볍게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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